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윤욱재 기자] "삼성 3연패 도전? 우리가 그걸 깨겠다"
김진욱 두산 감독이 한국시리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김 감독은 23일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개최된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 출사표를 던졌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에 2연패 뒤 3연승, 플레이오프에서 LG를 3승 1패로 꺾고 2008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김 감독은 "선수들 정말 고생하고 투혼을 발휘해 여기까지 왔다"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인터뷰에 앞서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예상해달라는 요청에 '7차전'을 예상하기도 했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 한국시리즈 7차전까지 갈 것이라 예상했다.
"7차전을 예상한 것은 선수들이 재밌는 야구를 펼치고 투혼을 발휘할 수 있는 경기를 치르고자 하는 마음이다. 삼성이 통합 3연패에 도전한다고 했는데 우리는 그걸 깨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재밌는 야구를 펼치겠다"
- 키플레이어를 꼽는다면.
"포스트시즌에서 미친 선수가 나와야 하는데 우리 팀에서는 종잡을 수 없다. 그동안 정수빈, 최재훈 등 젊은 선수들이 미쳐줬는데 이번엔 그동안 미치지 못한 선수들이 미쳐주면 조화가 이뤄질 것이다"
- 한국시리즈는 실력도 필요하지만 운도 따라야 하는데.
"야구를 하다보면 빗맞는 타구가 안타가 될 수 있고 잘 맞은 타구가 아웃될 수도 있다. 야구는 운이 많이 따라줘야 한다. 운이 따르지 않고 실력만 갖고 이기기엔 굉장히 어렵다. 지금 우리 팀에는 이른바 기가 우리 쪽으로 많이 오고 있다. 운이 우리 쪽으로 많이 따라줬으면 좋겠다"
- 왼손 불펜이 약한데 보강 계획이 있는지. 유희관이 불펜으로 활용될 가능성은 있나.
"시즌 중에도 왼손 불펜이 없어서 많이 고민했었고 유희관이 처음에 불펜 시작한 이유도 왼손 불펜이 없어서 그랬다. 유희관이 선발로테이션에 들어와서 정말 잘 해줬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갑자기 왼손투수 보강을 할 수는 없고 해왔던대로 하겠다"
- 불펜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지적인데.
"선발투수만 잘 해서 온 게 아니다. 불펜투수들이 자기 역할에 따라서 잘 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 약하다고 평가받는 선수들이 여기까지 끌고 왔으니 끝까지 잘 할 것이라 믿는다. 걱정하지 않는다"
- 두산의 특기인 '발야구' 활용 방법은?
"마지막이니까 뛸 수 있는 선수들은 모두 뛸 것이다. 옆에 있는 홍성흔도 도루할 것이다. 장점인 발을 살리겠다. 삼성에서 충분히 대비했을 것이다. 우리도 준비해서 뛰도록 하겠다"
- 홍상삼이 삼성 상대로 좋지 않았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이전에 좋지 않았던 기록과 한국시리즈는 다를 것이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집중력이 달라진다.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 상대 감독으로서 보는 류중일 삼성 감독은.
"류중일 감독님은 부드럽고 소통을 잘 하는 것 이외에도 내야수 출신으로 세세한 면에서도 많이 알고 움직이는 걸 보고 있으면 심리적, 기술적으로 잘 조화된 야구를 펼친다"
- 큰 경기에 강한 이승엽을 막을 방법은.
"주자가 있을 때, 특히 결정적일 때 집중력을 발휘해서 막을 수 있도록 하겠다"
[김진욱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