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김진욱 감독님은 잘 생겼잖아요.”
23일 대구 시민체육관. 삼성과 두산의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거사를 하루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 현장. 취재진은 삼성 류중일 감독과 두산 김진욱 감독에게 서로에 대한 추억이 있으면 소개해달라는 질문을 했다. 두 감독은 서로를 철저하게 치켜세웠다. 짓??은 농담이 나올 법 했으나 그렇지 않았다.
류 감독은 “현역 시절에 시범경기서 김 감독님이 선발투수로 나왔다. 내가 중전안타를 친 적이 있다. 그 계기로 야구를 잘 할 수 있었다”라고 웃었다. 이어 “김 감독님은 정말 매력이 많다. 일단 얼굴이 잘 생겼다. 선수들과도 잘 소통한다. 그런 게 장점이다”라고 웃었다. 김 감독 특유의 부드러운 리더십을 언급한 것.
김 감독은 좀 더 디테일하게 들어갔다. “현역 때 류 감독이 워낙 야구를 잘 했다. 같이 학교를 다니진 않았지만, 대표팀에서 본 적이 있다. 야구를 참 잘했다. 삼성 감독으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부드럽고 소통만 잘 하는 감독이 아니다. 유격수 출신이라 야구에 대한 세밀한 면을 잘 안다. 선수들의 심리적인 면, 기술적인 면을 잘 조율하는 감독이다”라고 했다.
사실 류 감독과 김 감독은 비슷한 구석이 있다. 선수단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보단 부드러운 리더십이 돋보인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파고들면 작전구사나 시즌 운영에선 다른 모습도 많이 보였다. 류 감독이 야수출신, 김 감독이 투수출신이라 확실히 야구에 접근하는 방법은 달랐다. 이번 한국시리즈 관전포인트 중 하나도 바로 두 감독의 벤치워크다. 일단 두 감독은 발톱을 철저하게 감췄다. 하지만, 24일 한국시리즈 1차전이 시작되면 두 감독의 두뇌싸움도 시작이다.
[류중일(왼쪽)-김진욱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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