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강산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가 외국인선수 숀 에반스의 맹활약에 힘입어 울산 모비스 피버스를 꺾고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KGC는 23일 안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85-81로 승리했다. 이로써 KGC는 개막 5연패 끝에 기분 좋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모비스는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최다연승 행진을 17에서 마감했다.
전반 내내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모비스가 달아나면 KGC가 추격하는 흐름이었다. 1쿼터를 21-17로 앞선 모비스는 2쿼터 초반 박구영과 김종근의 3점슛, 로드 벤슨의 덩크를 앞세워 36-27까지 달아났다. 그러자KGC는 김태술의 3점슛과 에반스의 골밑 득점을 앞세워 36-40까지 추격한 채 전반을 마쳤다.
모비스는 박구영(9점), 박종천(8점) 등 전반에 나선 8명 전원이 득점에 가세했고, KGC는 전반에만 15득점 11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한 에반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3쿼터 초반은 모비스의 흐름. 46-40에서 박구영의 3점슛과 벤슨의 덩크로 51-40, 격차를 11점까지 벌렸다. 모비스의 기세를 막기는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KGC에는 김윤태가 있었다. 3점슛 2개 포함 팀의 10득점을 혼자 책임지며 추격하기 시작했고, 에반스의 연속 득점을 더해 54-55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김윤태는 59-60으로 뒤진 쿼터 종료 2.4초를 남기고 미들슛을 림에 꽂아 팀의 역전을 이끌어냈다.
4쿼터 들어 '루키' 전성현의 3점슛 2방으로 76-70까지 격차를 벌린 KGC는 단 한 차례도 역전을 허용치 않고 흐름을 유지한 끝에 극적인 개막 첫 승에 웃었다.
KGC는 25득점 16리바운드로 맹활약한 에반스를 비롯해 김윤태(15점), 김태술(12점 9어시스트), 양희종(10점 6리바운드)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김윤태는 3쿼터에만 13점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팀의 역전에 크게 기여했다. 에반스도 그동안의 부진을 털고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전성현은 4쿼터 승부처 3점슛 2방 포함 8득점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모비스는 벤슨(18점)과 양동근(15점), 박구영(12점) 함지훈(10점)까지 4명이 두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그러나 모비스 답지 않은 뒷심 부족으로 무너져 연승 행진을 마감하고 말았다.
[더블더블로 맹활약한 KGC 숀 에반스(가운데)가 득점을 노리고 있다. 사진 = KBL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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