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한국시리즈는 수비싸움이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단기전서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류 감독은 24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지난 3주간 수비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 단기전은 역시 수비”라고 했다. 류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보면서 수비가 역시 가장 중요하단 걸 느꼈다고 했다. 예년보다 수비훈련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한다.
류 감독은 “넥센도, LG도 수비 때문에 스스로 무너진 것이다. 단기전서는 수비를 한번 잘못하면 흐름이 그대로 넘어간다. 실수를 안 해야 이긴다. 수비 실수가 나오면 투수가 흔들린다”라고 했다. 이어 “3주간 쉬어도 타격과 마운드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그러나 수비는 그렇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그런 점에서 삼성은 조동찬과 김상수가 부상으로 한국시리즈서 빠진 게 적지 않은 타격이다. 류 감독은 “정병곤이 그래서 키 플레이어다. 병곤이가 잘 해줘야 한다”라고 했다. 류 감독이 베테랑 강봉규를 빼고 신인 내야수 정현을 집어넣은 것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서다. 류 감독은 “정현과 성의준, 백상원을 두고 고민을 했다. 성의준은 내년에 군대를 가고 상원이는 유격수로서 볼 던지는 강도가 약하다. 정현이 삼성 내야를 짊어지고 갈 선수다”라고 했다. 이어 “정현은 푸트워크가 조금 부족하지만, 이런 큰 경기 경험을 해보면 크게 성장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류 감독은 한국시리즈 파트너에 따라 맞춤형 훈련을 하는 것과 수비 훈련은 별개의 것으로 봤다. 류 감독은 “상대가 LG였다면 차우찬을 선발투수로 쓸 수도 있고 강봉규가 들어왔을 수도 있다. 상대 수비가 조금씩 다른 대처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틀은 달라지지 않는다”라고 했다. 상대에 관계없이 단기전서 기본적인 요소인 수비를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는 게 류 감독의 지론이다.
류 감독은 이승엽을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이유도 밝혔다. “채태인의 1루수비 슬라이딩이 좋다. 후배가 ??은 일을 해야지”라고 웃었다. 하지만, 1루수비의 중요성은 두 말할 게 없다. 실제 채태인의 1루수비는 리그 최정상급이다. 박석민~최형우~채태인~이승엽 중심타선은 화력뿐 아니라 수비까지 생각한 조합이다.
[류중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