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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상속자들' 박신혜가 파란만장한 계급사회 적응에 나섰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수목미니시리즈 '상속자들'(극본 김은숙, 연출 강신효) 6회에서는 제국그룹 본가 한 켠에 위치한 초라한 메이드방에서 가정부인 엄마 희남(김미경)과 함께 얹혀 살고 있던 차은상(박신혜)이 김회장(정동환)의 권유를 받고 사회배려자 전형으로 대한민국 상위 1% 상속자들이 다니는 제국고로 전학을 온 모습이 그려졌다.
은상은 전학 첫 날부터 김탄(이민호)과 최영도(김우빈)의 팽팽한 대립 사이에 낀 채 제국고 학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순탄치 않은 학교생활을 시작했다.
더욱이 비서실장 아들이자 10년 지기 친구인 윤찬영이 자신 역시 경영, 주식, 명예 상속자들이 즐비한 제국고에서는 사회배려자 집단이며 여기선 불가촉천민 계급이라고 밝히자 절망감에 빠졌던 터. 은상은 "네가 불가촉천민이면 대체 난? 나, 버틸 수 있을까?"라며 앞으로 겪게 될 혹독한 계급사회를 예감케 했다.
전학생 신분으로 교실에 들어선 은상은 "나는, 차은상이야. 모든 면에서 무난하고 평범해. 어디서든 알아서 잘하는 편이고. 그러니까 관심은 사양할게. 도움은 부담스러울 거야. 만나서 반갑다"라고 말하며 똑 부러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바로 무슨 전형으로 전학 왔냐는 반 아이들의 질문엔 대답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표정을 드러냈던 것. 이후에도 계속해서 자신의 계급과 관련한 질문공세에 시달리는 은상을 보다 못한 탄이 아이들에게 "졸부"라고 대신 대답했지만 은상은 평소답지 않게 탄의 대답이 잘못됐음을 강하게 부정하지 못하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탄의 약혼녀 유라헬(김지원)과 부담스러운 관심을 내비치는 최영도(김우빈), 질투 가득한 이보나(정수정)의 냉랭한 시선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학교를 떠나지 않았던 은상은 결국 집에 가서 희남을 마주한 채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는 "학교고 나발이고 이 쪽방에 죄인처럼 숨어살지 말고 나가자고. 너무 억울해. 우린 왜 답도 없이 이러고 살아. 진짜 미치겠어"라며 오열했다. 은상이 잔인한 사회의 축소판인 제국고 생활을 어떻게 생존하고 극복해 나갈 것인지, 안방극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재벌가 작은 사모님 김성령과 말없는 가정부 김미경이 선보인 극적인 변신이 안방극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극중 이기적이고 까칠한 안주인이지만 항상 가정부 희남(김미경)에게 지고 마는 허당 사모님 기애(김성령)가 영화 '하녀'에서 전도연이 입고 나온 듯한 하녀복을 입고 섹시한 자태로 욕실을 청소하고 있는 희남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는 장면을 그려냈다.
기애가 "아니, 왜 불편하게 왜 그런 옷을 입고 그러고 있어?"라고 소리치자 희남은 돌아보며 메모장에다 "기분전환"이라 쓰고 능청스런 표정으로 기애를 응시했다. 이에 기애가 "내 기분은 어떡할 건데, 내 기분은!"이라고 절규하는 모습까지 펼쳐내면서 색다른 코믹콤비의 등극을 예고했다.
한편 SBS '상속자들'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제국고 생활 시작한 박신혜. 사진 = SBS '상속자들' 방송 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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