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고동현 기자] 니퍼트가 '삼성 킬러'다운 모습을 보였다.
더스틴 니퍼트(두산 베어스)는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니퍼트는 유독 삼성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다. 니퍼트의 올시즌 삼성전 성적은 3경기 등판에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89다. 시즌 평균자책점 3.58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
올시즌 뿐만 아니다. 니퍼트는 한국 무대에서 3시즌동안 뛰며 삼성전에 8승 1패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했다. 특히 대구구장에서는 5승 무패로 더욱 강한 모습이었다.
니퍼트는 1회말 투구를 무실점으로 끝냈다. 2아웃 이후 박석민과 최형우에게 연속 빗맞은 안타를 내줬지만 채태인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니퍼트는 1회부터 왼손과 오른손 타자를 가리지 않고 과감한 몸쪽 승부를 펼쳤다.
이후에도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2회 선두타자 이승엽을 볼넷으로 내준 니퍼트는 이후 김태완과 정병곤을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별다른 위기없이 마무리했다.
3회와 4회는 삼자범퇴였다. 3회에는 정형식을 삼진으로 돌려 세웠으며 4회에는 최형우-채태인-이승엽으로 이어지는 상대 좌타라인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2회 이후에도 과감한 몸쪽 승부는 계속 이어졌다.
5회에는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2아웃 이후 정병곤과 배영섭에게 볼넷을 내준 것. 그래도 실점은 없었다. 정형식을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5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6회에는 3-4-5번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과 만났다. 선두타자 박석민을 2루수 뜬공으로 돌려 세운 니퍼트는 최형우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채태인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2아웃.
니퍼트는 다음 타자로 만난 이승엽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허용했다. 이 때 우익수 임재철이 펜스 바로 앞까지 가는 파울 플라이 타구를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할 수 있었다.
6회까지 100개를 던진 니퍼트는 7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비록 몇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으며 0-0에서 물러나 승리투수도 되지 못했지만 '삼성 킬러'다운 모습을 이날도 선보인 니퍼트다.
[더스틴 니퍼트. 사진=대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