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윤욱재 기자] 1점차 리드는 그에게 부담이 됐을까.
홍상삼이 한국시리즈 데뷔전에서 통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두산은 25일 대구구장에서 펼쳐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8회초 김재호의 좌전 적시타로 1-0 리드를 잡자 8회말 홍상삼을 마운드에 올렸다.
홍상삼은 그간 포스트시즌에서 15경기에 출전한 선수인 만큼 가을 잔치에서는 익숙한 얼굴이지만 한국시리즈에 등판한 것은 이날 경기가 처음이었다.
1-0 살얼음 리드. 홍상삼은 제구력이 흔들렸다. 선두타자 정형식에게 볼 2개를 먼저 내준 홍상삼은 끝내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박석민에게도 2볼에 몰리며 불리한 볼카운트를 가져간 홍상삼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2루수 내야 안타를 맞고 말았다. 평범한 2루수 앞 땅볼이 될 수도 있었지만 2루수 오재원이 2루로 이동하다 다시 몸을 돌려 잡는 등 포구 과정부터 쉽지 않았다.
무사 1,2루 위기서 최형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낸 홍상삼은 위기를 모면하는 듯 했지만 채태인에게 볼 3개를 연거푸 내주면서 또 한번 불리한 상황을 자초했다. 결국 5구째 우전 적시타를 맞았고 2루주자 정형식이 득점해 1-1 동점이 됐다.
두산은 결국 홍상삼을 강판시킬 수밖에 없었다. 이승엽이 타석에 들어서자 두산은 데릭 핸킨스로 투수를 교체했다. 핸킨스는 홍상삼이 내보낸 주자들의 득점을 막았고 홍상삼은 ⅓이닝 2피안타 1실점을 남기게 됐다.
[두산 홍상삼이 25일 오후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두산의 경기 8회말 볼넷으로 정형식을 내보낸뒤 김진욱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대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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