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윤욱재 기자] 1패, 그 이상의 충격이다.
삼성이 벼랑 끝에 몰렸다. 삼성은 25일 대구구장에서 펼쳐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두산에 1-5로 패했다. 지난 1차전에서 2-7로 패한데 이어 2연패다.
그것도 연장 13회까지 혈투를 벌인 끝에, 무엇보다도 마무리투수 오승환을 내세웠음에도 패한 것이라 삼성의 충격은 배가됐다.
삼성은 9회초 1사 2루 위기서 오승환을 투입했고 1-1 동점에서 연장전으로 접어들자 오승환을 쉽게 교체하기 어려웠다. 결국 승부는 13회까지 갔고 오승환은 다시 마운드에 올랐으나 오재일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고 말았다. 충격의 한방에 삼성 수비진은 무너진 모습을 보였고 두산은 3점을 추가해 5-1로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충격의 2연패를 당한 류중일 삼성 감독은 "늦게까지 응원해준 홈 팬 여러분께 감사하고 죄송하다. 홈에서 2연패했는데 잠실에 가서 대반전의 계기를 만들어보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밴덴헐크, 안지만, 차우찬 등 잘 던졌고 오승환이 길게 던졌는데 12회를 마치고 물어봤는데 본인이 '괜찮다'고 했다. 감독의 마음으로는 그때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오승환을 내보냈다"라고 자책성 발언을 했다. 류 감독은 "연장 10회, 11회말에 쉽게 끝낼 수 있었는데 야구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라면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1,2차전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이승엽에 대해서는 "이승엽을 빼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동안 2군에서 훈련을 많이 했고 3주 동안 노력을 많이 했다. 특타, 웨이트트레이닝도 많이 했다. 타격은 하루 만에 반전을 찾을 수 있다. 끝까지 믿어보도록 하겠다"라고 변함 없는 믿음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류 감독은 부상을 입은 박한이와 정병곤의 상태를 묻자 "박한이는 왼손 중지를 다쳤는데 내일 쉬고 모레 체크를 한번 더 해볼 것이다. 정병곤은 하루 지나면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25일 오후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 대구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