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내일도 상황이 되면 공 50개를 던질 수 있다.”
삼성 오승환은 담담했다. 25일 한국시리즈 2차전서 연장 13회에 두산 오재일에게 결승 솔로포를 맞아 패전투수가 된 오승환. 그는 27일 3차전서 다시 등판해 1이닝을 퍼팩트로 막고 세이브를 따냈다. 역시 강심장이었다. 오승환은 “감독님과 코치님이 53개를 던진 뒤 몸 상태가 어떤지 계속 체크했다. 전혀 이상이 없다. 오늘도 당연히 나간다고 생각했다. 어제 하루를 쉬었기 때문에 연투가 아니다. 불펜투수는 하루만 쉬면 충분히 던질 수 있다”라고 했다.
오승환은 2차전 패전에 개의치 않았다. 오승환은 “분하진 않았다. 패전은 패전이다. 패전이니까 호투는 아무 의미가 없었다. 실투 하나에 홈런이 나왔고 패전이 됐다. 실투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라고 했다. 이어 내년 거취에 대해선 “한국시리즈를 하고 있고 모든 선수들이 1년내내 고생하고 있다. 개인적인 내년 거취를 말하는 게 좀 그렇다. 지금은 한국시리즈만 생각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끝나고 나서 시즌 후 속 시원하게 뭔가 답이 나올 것이다”라고 했다.
오승환은 28일과 29일 4~5차전서도 등판 준비를 할 수 있다고 했다 “2차전서 홈런을 맞아서 특별히 더 집중하지도 않았다. 오버하면 안 된다. 한국시리즈는 누구나 집중을 하기 때문에 2차전 피홈런과는 상관 없다”라고 했고 “어제 하루 쉬어서 몸엔 아무런 이상이 없다. 정규시즌 땐 3~4경기 연속 던진 적도 있다. 내일도 50개 이상 던질 상황이 나오면 던질 수 있다”라고 했다.
배테랑 마무리는 2차전 패전, 3차전 세이브에 연연하지 않는다. 그저 마운드 위에서 집중할 뿐이다.
[오승환. 사진 = 잠실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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