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0%에서 100%로. '미러클 두산'의 기적이 마침내 완성될 조짐이다.
두산이 대망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두산은 28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삼성에 2-1로 승리했다.
이미 지난 대구 방문 2연전을 독식한 두산은 3차전을 패했지만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서 나가게 됐다. 이는 곧 100% 확률에 도달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금껏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로 앞서 나간 팀 중에 단 한번도 우승을 놓친 팀이 없었다. 3승 2패로 앞선 경우에서는 뒤집힌 경우가 두 차례 있었다. 1984년 삼성은 롯데에, 1995년 롯데는 OB에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두산의 100% 확률 도달은 그야말로 기적이 아닐 수 없다. 1989년 단일시즌으로 전환한 이후 정규시즌에서 4위에 오른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0%에서 출발한 두산이 이젠 100%까지 올라온 것이다.
두산의 가을 행보는 놀라움 그 자체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넥센에 먼저 2승을 내줬다. 단 한번이라도 지면 그들의 가을야구는 끝이었다. 그러나 잠실 2연전을 모두 승리한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연장 13회까지 가는 초접전 끝에 승리를 따내고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승승장구했다. '서울 라이벌' LG와 만난 두산은 1승 1패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다 파죽의 2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정규시즌 4위팀의 한국시리즈 진출도 2003년 SK 이후 10년 만에 이뤄진 것이었다.
피 말리는 접전 끝에 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상대는 통합 3연패에 도전하는 삼성이었다. 두산은 2001년 정규시즌 3위에 올라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쥔 기적을 연출한 바 있지만 이후 지난 해까지 정규시즌 우승팀이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해낸 것을 감안하면 두산의 우승은 결코 장담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두산의 뚝심이 한국시리즈를 지배하고 있다. 삼성이 타선 부진에 빠진 사이 두산은 이기는 야구로 앞서 나가고 있다.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두산이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고 포효할 수 있을지, 아니면 확률 0%로 몰린 삼성이 기적을 연출할지 벌써부터 시선은 다음날인 29일에 열리는 5차전으로 쏠리고 있다.
[두산 홍성흔이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초 수비를 마친 뒤 동료들에게 환하게 웃자고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