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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김민종이 어머니, 외할머니 이야기에 눈물을 흘렸다.
김민종은 28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과거 반지하 단칸방에서 생활하며 힘든 시절을 보낸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눈물을 보였다. 그는 학창 시절 방황도 많이 했지만 어머니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민종은 안양예고 재학 시절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선생님에게 안양예고에 가고 싶다고 했다. 그러니 선생님이 공고에 가라고 했다. 한달을 졸랐다"며 "결국 선생님이 써주셔서 수유중학교에서 3명이 안양예고에 지원했는데 나만 합격했다. 그 당시 안양예고 경쟁률이 상당했다. 28대1이었다"고 밝혔다.
김민종은 MC들이 "연기에만 집중했나"라고 묻자 "싸움도 간혹 했다. 참고로 나는 절대 먼저 누구에게 시비 건 적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김민종은 "그러다 고등학교 2학년때 패싸움이 커졌다. 경찰서 유치장에서 합의를 봐야 하는데 합의금이 없어 합의가 안됐다"며 "외할머니가 그 소리를 듣고 절에서 내려오다가 눈길에 미끌어져서 돌아가셨다. 나는 그걸 나와서 들었다. 할머니께서 어떻게든 합의금 만드신다고 놀래서 내려오다 돌아가셨다"고 털어놨다.
그는 "너무 속상하더라. 외할머니께서 나를 그렇게 예뻐해주고 사랑해줬는데.. 슬픔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며 "장례를 다 치르고 할머니 짐 정리를 하려고 할머니 방에 들어갔다. 짐 정리를 하고 있는데 내가 할머니께 선물을 한 털장갑이 있었는데 그 털장갑이 옷장 깊숙이 있더라. 수건에 말아서 한번도 안 끼시고 그 장갑 택도 떼지 않은 채 있더라"고 설명했다.
김민종은 "그걸 보는데 정말 눈물이 나더라. 많이 울었다. 그 이후 정말 정신을 바짝 차리게 됐다"며 "아직까지도 외할머니는 내게 수호천사 같은 분이다. 꿈에도 많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순간 할머니를 기리기 위해 만자(卍) 목걸이를 하고 무대에서 노래를 불렀다. 외할머니의 상징이다"고 덧붙였다.
[어머니, 외할머니에 대해 털어놓은 김민종. 사진 =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방송 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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