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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힐링캠프' 김민종, 우리가 몰랐던 파란만장한 삶을 모두 털어놨다.
김민종은 28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결코 쉽지만은 않았던 그간의 인생을 고백했다. 곱상한 외모, 모범생 같은 그의 분위기와는 전혀 달랐던 거칠기까지 한 그의 인생이 밝혀졌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관심을 끈 것은 과거 김민종의 집안. 그의 아버지는 과거 성남 땅부자였고 실제로 김민종은 어린 시절 부유한 삶을 살았다. 김민종이 초등학교 1학년때까지 집에 차가 3대가 있었고 땅을 비롯 건물도 있었다. 보증과 투자가 이어져도 김민종 집안은 흔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김민종 집안은 무너지고 말았다. 한 번 나락으로 떨어지니 그 속도는 무서웠다. 급격하게 집안 형편은 어려워졌고 김민종 부모님과 4형제는 여섯명이서 반지하 단칸방에 살게 됐다.
이후 김민종의 방황도 시작됐다. 잘생긴 외모 탓에 그의 존재감은 컸고 그로 인한 주위의 시샘은 그를 방황의 길로 들어서게 했다. 사춘기 시절, 어려운 형편 등 어린 김민종은 그렇게 원치 않는 방황을 했다.
결국 김민종은 강제 전학까지 가게 됐다. 퇴학 위기에서 벗어난 것이었지만 도둑으로 의심 받고 강남에서 강북으로 전학 가며 부모님과도 떨어져 살게 됐다. 비구니인 외할머니가 사시는 절에 살며 학교에 다녔지만 전학 온 학교에서의 생활도 쉽지 않았다. 결국 패싸움을 하게된 김민종은 경찰서 유치장까지 가게 됐고 합의금을 준비하기 위해 놀란 마음으로 산에서 내려오던 외할머니는 눈길에 미끄러져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김민종은 그렇게 어린 시절 겪지 않아도 될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을 겪었다. 이렇게까지 흔들려도 되나 싶을 정도로 흔들렸다. 하지만 김민종은 가족의 사랑으로 방황을 이겨냈다.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어머니를 보며 방황하지 않겠노라 다짐했고 자신을 그 누구보다도 사랑해준 외할머니를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렇게 김민종은 배우 인생을 시작했다. 잘생긴 외모로 당대 최고 인기를 누리며 자만할 수도 있었지만 이미 고된 인생의 길을 걸어온 김민종이기에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배역을 얻기 위해 자존심을 굽힐 줄 알았고 자신감은 버리지 않되 자만하지는 않았다.
특히 이날 김민종은 재산을 탕진하고 형편을 어렵게 만든 아버지를 원망하지 않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어린 나이, 집안 형편을 어렵게 하고 '의리'로 인해 힘든 생활을 하게 만든 아버지를 원망할 수도 있었지만 김민종은 "아버지는 그래도 멋있었다"고 단호히 말했다. 가족간의 믿음과 사랑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김민종은 데뷔 후에도 '의리'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투자, 사기, 차압 등 주위 사람들로 인해 현재 재산이 제로 상태인 것. 하지만 김민종은 "천만 다행인 것은 경험이다. 그런 시간들도 추억이다. 다행히 빚은 없다"며 "빚 없는건 대단한거다. 인생 제로 세팅 하면서 정말 빚은 없고 제 인생에 의리 없다. 새롭게 시작한다. 여성 분들이 상당히 싫어하는 것 같더라"고 고백했다.
어린 시절 경험을 통해 성숙해진 김민종은 현재 자신의 어려운 상황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사람에 대한 믿음이 깨져 부정적으로 변할 수도 있었지만 파란만장했던 그의 어린 시절 삶은 지금의 김민종을 그 누구보다도 성숙하게 만들었고 그를 초긍정맨이 되게 했다.
이날 김민종은 그 누구보다도 거칠고 굴곡의 연속이었던 자신의 인생을 담담히 고백하며 강인할 수밖에 없는 자신을 드러내고 그만의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인생사 고백한 김민종. 사진 =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방송 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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