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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만장일치, 10분만의 결정. 다나카의 수상은 당연한 것이었다.
일본 스포츠매체 '스포니치'는 29일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가 2013시즌 사와무라상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다나카의 2013년은 완벽, 그 자체였다. 올시즌 다나카의 성적은 2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7.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선발 28연승을 달렸다. 여기에 소속팀 라쿠텐의 사상 첫 퍼시픽리그 우승도 이끌었다. 리그 우승이 확정되는 경기에는 마무리투수로 나서 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그의 활약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클라이막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1차전에 등판해 완봉승을 거뒀으며 재팬시리즈 2차전에서도 승리투수가 됐다. 포스트시즌까지 포함하면 무려 선발 30연승이다.
이번에 다나카가 수상한 사와무라상은 까다로운 조건으로 유명하다. 한 시즌 15승 이상, 탈삼진 150개 이상, 완투 10경기 이상, 평균자책점 2.50 이하, 200이닝 이상 투구, 25경기 이상 등판, 승률 6할 이상 등의 조건을 대부분 만족시킨 투수가 후보에 오를 자격을 얻는다. 이 기록들을 넘기더라도 마지막에 위원회 심사를 거쳐야 한다.
완투를 제외한 모든 기준을 가볍게 넘어선 다나카는 위원회의 존재 자체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28일 모인 사와무라상 선정위원회는 10분 만에 회의를 끝냈다. 결과는 물론 만장일치였다.
다나카는 수상 직후 "사와무라상은 정말 소중하고 큰 상이다"라고 밝힌 뒤 "좋은 시즌이었지만 아직 싸움(재팬시리즈)가 계속 되고 있기에 이 상에 부끄럽지 않은 투구를 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완벽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다나카가 사와무라상을 넘어 데뷔 첫 재팬시리즈 우승 기쁨까지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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