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두산의 '가을야구 깜짝스타' 중 하나는 역시 데릭 핸킨스가 아닐까.
핸킨스는 시즌 중 합류해 그리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 때문에 포스트시즌에서는 단 한 차례도 선발투수로 등판하지 못했다.
그러나 불펜투수로 변신 후 놀라운 페이스를 펼치고 있다. 그의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은 '제로'다. 지난 28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도 2⅔이닝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핸킨스의 활약에 대해 언급했다.
김 감독은 "핸킨스는 시즌 중에 합류해 한국 야구에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시작도 좋지 않았다"라고 떠올리면서 "재계약을 향한 의지를 보여준 것 같다. 불펜에서 이 정도로 활약할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핸킨스가 외국인 선수이지만 팀과 따로 노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라며 팀 선수들과 융화되는 모습을 칭찬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두산은 부상 중인 오재원, 이원석, 홍성흔 등 주축 선수들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다. 김 감독은 "오재원과 이원석은 오늘까지는 무리하지 않을 것이다. 홍성흔도 선발로 들어가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이번 시리즈가 7차전까지 갈 수도 있다.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입장에서는 대구에 내려가지 않는 게 맞다"고 말하는 김 감독이지만 그래도 혹시 열릴지 모르는 6,7차전을 대비해야 한다. 때문에 6차전 선발로 대기 중인 더스틴 니퍼트의 구원 출격도 없을 전망. 김 감독은 "니퍼트는 대기하지 않는다. 니퍼트가 불펜에서 대기하겠다고 자청했지만 6차전도 염두에 둬야 한다"라고 밝혔다.
[두산 핸킨스가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회초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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