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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봉준호 감독이 영화 '살인의 추억' 범인을 언급했다.
봉준호 감독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열린 '살인의 추억' 10주년 특별상영 '살인의 추억, 그 10년의 기억' 행사에 "범인을 내가 직접 잡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봉 감독은 '살인의 추억'에서 강력한 용의자로 지목됐지만, 유전자 감식 결과로 인해 풀려나게 되는 박현규(박해일)에 대해 "실제 모티브가 된 모델이 있었다. 실명은 거론하지 않겠지만 윤 모 씨다"고 말했다.
이어 "'살인의 추억'을 준비하면서 정말 많은 조사를 했다. 박현규의 모델이 된 윤 모 씨는 엔젤 피리 공장 직원이었다. 당시 사실상 범인이라고 보도됐을 정도였지만, 유전자 감식 결과로 풀려났고, 1997년 사망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봉 감독은 "사건과 관련된 이들을 많이 만났다. 범인을 만나면 물어볼 질문 리스트도 가지고 다녔다"며 "영화가 완성될 무렵에는 내가 직접 범인을 잘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한편 '살인의 추억'은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지난 2003년 개봉됐으며, 500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영화 '살인의 추억' 범인을 언급한 봉준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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