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룡 버틴 수원DF, 데얀에 무너졌다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한국 대표 수문장 정성룡이 버틴 수원 블루윙즈의 수비가 데얀의 원맨쇼에 무너졌다.

수원은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5라운드 ‘슈퍼매치’에서 서울에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수원은 승점 50점으로 4위 서울(승점54점)에 승점 4점 뒤지며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또한 올 시즌 슈퍼매치 전적에서도 1승1무2패로 열세를 기록했다.

수비가 문제였다. 수원은 적극적인 전진압박으로 서울의 공격을 괴롭혔지만, 데얀을 막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시작은 좋았다. 전반 5분 만에 정대세의 선제골이 터지며 앞서갔다. 그리고 데얀, 몰리나, 에스쿠데로, 윤일록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수비라인에 균열이 생겼다.

전반 33분 에스쿠데로에게 너무 쉽게 돌파를 허용했고 쇄도하는 데얀까지 놓치면서 동점골을 내줬다. 최재수가 압박을 위해 너무 높은 위치까지 올라간 것이 오히려 에스쿠데로에게 공간을 내준 꼴이 됐다.

이후 수원은 정성룡의 선방으로 1-1의 흐름이 이어갔다. 하지만 후반 30분 또 다시 데얀을 놓치며 골을 내줬다. 정성룡 골키퍼도 꼼짝 없이 당할 수밖에 없는 슈팅이었다. 결국 수원은 요주의 인물 데얀을 막지 못해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를 패배로 마감했다.

[데얀에게 골을 허용한 정성룡 골키퍼.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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