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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조인식 기자]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가 아쉽게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실패했다.
한선수(대한항공 점보스)는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 블루팡스와의 NH농협 2013~2014 V리그 개막전에서 분전했다. 그러나 팀이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하며 자신의 입대 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오는 5일 상근예비역 입대를 앞둔 한선수의 이번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경기, 개막전이자 고별전이었다. 이번 시즌 주전 세터로는 황동일이 낙점을 받았지만, 수년 간 주전 세터였던 한선수를 위한 무대가 없을 수는 없었다.
한선수는 첫 세트부터 분전했다. 경기 초반 레오의 백어택을 가로막은 한선수는 14-11에서는 서브 에이스로 삼성화재의 추격 흐름을 끊었다. 국내에서 첫 세트를 치른 마이클 산체스와 곽승석 등에게 볼을 적절히 분배하며 본연의 임무에도 충실한 한선수는 대한항공의 1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한선수의 활약은 계속됐다. 김학민이 없는 대한항공은 레오-박철우 쌍포가 건재한 삼성화재를 상대로 열세가 예상됐지만, 어려운 가운데서도 한선수는 신영수를 축으로 마이클, 곽승석 등을 활용한 공격으로 팀의 득점을 도왔다. 마이클은 6개의 서브 에이스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5세트까지 혈투를 벌인 끝에 승리는 다시 한 번 삼성화재에게 돌아갔다. V리그 정상의 문턱에서 자신을 번번이 좌절시켰던 삼성화재에 입대 전에 마지막으로 도전했던 한선수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의 승리는 오지 않았다. 한선수는 두 시즌 뒤로 복수를 미루게 됐다.
[한선수. 사진 = 대전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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