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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 '신화방송-신화가 찾은 작은 신화'(이하 '신화방송')가 장난꾸러기 이미지를 벗고 착하게 돌아왔다.
3일 첫 방송된 '신화방송'에는 유기견을 돌보는 작은 신화의 주인공을 찾아나선 신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전진은 "신화가 무슨 착한 예능이냐는 반응이 있다. 15년간 쌓아온 악동 이미지가 있지만 반전 매력을 보여줄테니 기대하라"고 말했다.
실제로 전진의 말처럼 신화 멤버들은 장난스러운 이미지를 버리고 진지하게 프로그램에 임했다. 이들은 인천에 위치한 '산수의 천사들'이라는 유기견 보호소를 방문해 강아지들을 목욕시키거나 산책시키고, 견사를 청소하는 등 궂은 일을 도맡아했다.
이 과정에서 이민우는 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며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났다. 하지만 그는 주사를 맞는 응급처치를 하면서도 계속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온 몸이 간지러울 법한데도 아무렇지 않은 듯 웃어가며 강아지들을 돌보는 이민우의 모습에서 강아지들에 대한 사랑이 느껴졌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에릭이었다. '신화방송' 이전 시즌에서도 강아지인 곰돌이를 키울 정도로 애견인임을 드러낸 에릭은 보호소에서 아리라는 유기견을 만났다. 아리는 개장수에게 팔려갈 뻔한 유기견으로 보호소 주인 외에 모든 사람들을 경계하는 강아지였다. 에릭은 그런 아리에게 간식까지 주며 끈질기게 애정 공세를 했고 결국 오랜 시간이 지난 후 그는 아리의 마음을 얻어냈다. 진정성 있는 그의 태도가 강아지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또 거미줄, 배변이 가득한 견사를 묵묵히 청소하는 앤디의 모습이나 강아지들을 목욕 시키는 신혜성, 전진의 모습은 그 자체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렇게 돌아온 '신화방송'은 유기견을 돌보는 멤버들의 모습을 따뜻하고 담아내며 '착한 예능'이라는 콘셉트를 공고히 했다. 다만 '착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웃음을 만들어내는 포인트가 부족했던 부분은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그동안 '신화방송'의 웃음 코드는 주축이 되는 신화 멤버들이 서로에게 장난을 치는 모습에서 주로 나왔다. 하지만 이번 방송에서는 봉사활동에 주 초점이 맞춰져 멤버들간의 호흡은 거의 없었고 그 때문에 웃음을 유발하는 포인트 역시 부족했다. 이날 방송의 시청률 역시 1.0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지상파, 종편 합산 동시간대 최하위를 기록했다.
'착한 예능'을 표방하며 새롭게 돌아온 '신화방송'이 감동과 웃음을 모두 잡고 다시 JTBC의 대표 예능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착한 예능으로 돌아온 '신화방송' 첫 회. 사진 = JTBC 방송 화면 캡처]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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