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불혹의 타격왕' 이병규(LG·9번)가 '가을야구'에서의 아쉬움과 내년 시즌을 향한 각오를 전했다.
이병규는 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최우수신인선수 선정 및 각 부문별 시상식에 참석해 수위타자상을 받았다.
올해 타율 .348로 타격왕을 차지한 이병규는 LG가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물론 아쉬움도 있었다. LG는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지만 두산에 1승 3패로 패했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아무래도 지난 포스트시즌에서의 아쉬움이 클 터. 그러나 이병규는 "아쉬워하면 뭐하나. 과거를 빨리 잊고 내년에 더 잘 하는 게 중요하다"라면서 "아쉬움이 오래 가긴 했는데 잊어야지 어떡하겠나"라고 말했다.
내년의 LG는 변화를 맞는다. 우선 이병규가 주장 완장을 벗는다. 이날 이병규는 "캡틴 자리를 내려놨다. 새로운 캡틴이 내년 시즌에 팀을 잘 이끌 것"이라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이는 누구의 의사가 반영된 것이 아니다. 이병규는 "우리 팀은 주장을 2년 동안 하면 물러나게 돼있다. 내년 시무식 때 새 주장을 뽑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비록 주장 자리에서 물러나지만 내년 시즌을 향한 이병규의 각오는 더 나은 성적을 향하고 있다.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선수들도 악착같이 할 것이다. 더 강한 팀, 좋은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한 그다.
"지금은 가족들과 잘 쉬고 있다"고 전한 이병규는 오랜만에 개인 타이틀 수상으로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낸 것에 "일본에 가기 전인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상을 받는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 노력의 대가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LG 이병규가 4일 오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2013 프로야구' MVP, 최우수 신인선수, 각부문별 시상식에서 수위타자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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