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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42세 노총각' 배우 김민종이 꿈과 사랑에 대한 생각을 여과 없이 털어놨다.
김민종은 4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유독 흥행 운이 없었던 영화 출연작들에 대한 얘기와 결혼에 대한 생각, 의리를 쫓다 돈을 잃은 사연 등을 고백했다.
먼저 털어놓은 것은 김민종이 꿈꾸는 배우로서의 미래에 관한 것이었다. 어린 나이부터 청춘스타로 이름을 알린 김민종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김민종과 영화의 흥행이라는 것은 거리가 먼 개념처럼 대중에게 인식됐다.
이에 대해 김민종은 "예전에 윤제균 감독으로부터 영화 '두사부일체', '색즉시공' 출연을 제안 받았지만 거절했다. 그리고 세 번째 제안 받은 영화가 '낭만자객'이었다"며 입을 열었다.
김민종은 "촬영 당시 열심히 하는데도 뭔가 불안했다. ‘상대배우들이 이렇게 애드립을 많이 해도 되나?’라는 걱정을 했지만, 감독을 믿었다. 그런데 시사회 당일, 영화가 끝나자마자 소속사 대표가 먼저 떠나는 모습을 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련에도 영화에 대한 김민종의 꿈을 꺾이지 않았다. 김민종은 "얼마 전에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고 왔다. 그런데 마음이 편하지 않더라. 스스로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내가 떳떳하게 레드카펫을 걸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영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어느새 노총각이 된 그의 사랑에 관한 고백도 눈길을 끌었다. 먼저 최근 한 여배우와의 소개팅이 실패하게 된 과정을 털어놓은 김민종은 "결혼을 못 하는 이유는 무엇인 것 같나?"라는 MC들의 질문에, "가수 신승훈처럼 눈이 높은 것 같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눈만큼은 20대에 머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 김민종이지만 끝까지 로맨티스트의 면모는 잃지 않았다. 그는 방송 말미 미래의 여자 친구에게 보내는 영상편지에서 "내가 아침마다 토마토를 갈아서 먹는데, 그걸 내가 당신에게 갈아주고 싶다. 꿀을 넣어 먹으면 더 맛있다. 그렇게 둘이 행복하게 살고 싶다"라고 말해 MC들까지 감동케 했다.
그가 방송 내내 외친 '제로세팅'이라는 단어처럼 42세부터 새롭게 연기와 사랑에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김민종의 모습이 시청자의 가슴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배우 김민종.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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