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광종(49) 감독이 28년 침묵을 깨고 아시아 정상에 서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광종 감독은 5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가진 취임 기자회견서 “선수들을 어려서부터 지켜봐 왔고 청소년대회를 치르며 개개인의 특성을 잘 알고 있다. 아시아에선 우리 선수들이 상위 레벨에 있다”며 “86년 아시안게임 이후 우승을 못하고 있는데 선수들과 손발을 잘 맞추며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다툴 경쟁국으로는 “가까운 일본을 비롯해 이란, 우즈베키스탄, 아랍에미리트연합 정도라고 생각한다. 2010년 청소년대회서 모두 상대해 봤고, 우리 선수들이 우위에 있어 자신 있다”고 답했다.
인천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한국의 목표는 ‘우승’이다. 이광종 감독은 그에 따른 부담감은 있지만 자신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지도자나 대회를 준비하면서 부담은 따른다. 그것을 얼마나 잘 준비해서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 좋은 성적을 내는데 큰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대회는 내년 9월에 열린다. 3개월 앞서 열리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과 겹쳐 선수 차출에 어느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광종 감독은 이에 대해 “4~5명 정도의 선수가 겹친다. 그러나 월드컵이 우선이기 때문에 홍명보 감독이 필요한 선수는 월드컵팀에 합류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 대해선 홍 감독과 잘 상의하겠다”고 했다.
와일드카드에 대해서도 “내년 아시안게임까진 군면제 혜택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와일드카드는 내년에 월드컵이 먼저 있기 때문에 그것이 끝난 뒤에 생각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광종 감독의 계약기간은 내년 아시안게임까지다. 그러나 황보관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아시안게임을 통해 분명히 평가가 이뤄질 것이고 자연스럽게 다음 올림픽까지 준비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다”며 이전의 홍명보 감독처럼 이번 아시안게임 성적에 따라 이광종 감독이 2016년 브라질월드컵까지 팀을 이끌 수도 있다고 했다.
[이광종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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