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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산 강산 기자] "일반인보다 근력 14% 떨어진다."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안산 러시앤캐시 베스피드는 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7-25 18-25 22-25 24-26)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러시앤캐시는 송명근(16점)과 강영준(15점), 아르파드 바로티(12점), 김홍정(10점)까지 4명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으로 활약했다. 다양한 공격 루트 활용이 돋보였고, 팀 공격성공률도 정확히 50%를 찍었다. 하지만 4세트 한때 19-14까지 앞서고도 역전당하는 등 경험 부족을 드러낸 것이 아쉬웠다. 승부처 범실 또한 그들의 발목을 잡았다.
아쉬운 패배였지만 김 감독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오히려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생각보다 잘했다"며 "선수 교체 혹은 분위기를 뺏겼을 때 흐름을 바꾸는 능력이 아직은 부족한 것 같다. 나 때문에 졌다. 오늘은 생각보다 잘했다.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해보겠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팀 내 최다인 16점에 공격성공률 59%로 맹활약한 '국가대표 레프트' 송명근이 교체 출전한 데 대해서는 "(송)명근이가 일본 갔다와서 체력적인 부담을 많이 느꼈다"며 "공격 하나로는 우리 팀에서 경기 못 뛴다. (심)경섭이가 수비는 좀 더 낫다고 봐서 선발로 내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명근이는 바로티의 교체 카드로 쓰려고 처음에 안 넣었다. 라이트로는 경섭이보다 명근이가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리베로 정성현이 상대 공격수에 따라 움직이는데 대처 능력이 괜찮았다"며 "블로킹도 타이밍과 위치 선정만 잘 되면 더 괜찮아질 것 같다. 올해 외국인선수들이 레오(삼성화재)를 빼면 전부 라이트 공격수다. 레프트 블로킹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외국인선수 바로티에 대해서는 실망감을 드러냈다. 바로티는 이날 12득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이 35.48%에 그쳤다. 범실도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0개를 저질렀다. 세트를 거듭하면서 힘에 부치는 모습이 역력했다. 결국 4세트 7-8에서 김 감독은 바로티를 빼고 심경섭을 투입했다. 다 이유가 있었다.
김 감독은 "우리 용병이 조금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며 "오늘도 경기 도중에 힘들다더라. 작전시간 때 힘들다고 하길래 빼줬다"고 말했다. 이어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여도 된다. 외국인 교체 카드도 없다. 바로티는 아예 백지상태로 왔다. 병원에서 근력 테스트를 해보니 운동선수가 아닌 일반인 표준치보다 14%가 떨어진다더라. 연습 때도 바로티가 안 되면 빼고 국내 선수들 투입했다"고 말했다.
러시앤캐시는 오는 10일 홈에서 삼성화재와 경기를 가진다. 삼성화재는 김 감독의 친정팀이기도 하다. 감회가 남다를 터. 그는 "삼성화재전은 분명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열심히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세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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