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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최지우가 '수상한 가정부'를 통해 비교에서 벗어났다.
최지우는 현재 SBS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극본 백운철 연출 김형식)에서 가정부 박복녀 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과거 상처로 인해 무표정, 딱딱한 말투로 일관하지만 점차 마음을 열고 치유 되면서 상처 입은 결이네 가족까지 보듬게 되는 인물이다.
당초 그녀가 박복녀 역을 맡게 됐을 때 대중이 관심을 가진 것은 '수상한 가정부'가 일본 드라마 '가정부 미타'를 원작으로 한다는 것이었다. 일본에서 '지우 히메'라고 불릴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최지우가 일본 원작 드라마 속 캐릭터를 어떻게 소화해낼지 기대가 모아졌다.
또 '수상한 가정부'는 단순히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고 해서 관심이 모아진 것만은 아니었다. 최지우가 맡게될 '가정부 미타' 속 미타 역의 개성이 너무 컸기 때문에 최지우의 변신이 더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비교와 기대 속에 '수상한 가정부' 뚜껑이 열리자 시청자들 반응은 엇갈렸다. 청순녀의 대명사 최지우가 무표정하고 딱딱한 캐릭터를 연기하자 신선하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이전의 다른 드라마 캐릭터와 다소 흡사하다는 부정적인 의견이었다.
그렇게 최지우는 또 다른 비교와 마주했다. 다수의 시청자들은 최지우의 연기가 KBS 2TV '직장의 신' 속 미스김 역 김혜수, MBC '여왕의 교실' 속 마여진 역 고현정의 연기와 흡사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세웠다.
방송 전 최지우는 제작발표회를 통해 "가족판 '직장의 신'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김혜수 선배님의 연기를 신경써서 연기하지는 않았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다르다고 생각하고 나는 별로 신경쓰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수상한 가정부' 초반 최지우는 역시나 김혜수, 고현정 등과 비교됐다. 웃지 않고 무뚝뚝한 모습이 다소 흡사했던 것. 그러나 최지우는 점차 자신의 무기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무표정 속에서도 눈빛 연기로 내면의 아픔을 연기했다.
이와 관련, 최지우는 "감정을 숨기고 무표정으로 있다 보니 답답하긴 하다. 그래서 눈으로 말을 하려는 습관을 많이 가지게 됐다. 말투 같은 것도 딱딱하게 하게 되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눈으로 전하는 메시지는 점차 박복녀의 캐릭터를 극대화 했고 그 누구와의 비교도 피하게 했다.
방송 전부터 온갖 비교를 당했던 최지우. 한국 정서와 다소 맞지 않는 부분이 지적된 '수상한 가정부'가 결국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가족, 관계 속에서 치유되는 상처를 이야기 하면서 박복녀의 캐릭터도 더욱 살아나고 있다. 이는 곧 최지우의 박복녀가 살아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 이에 최지우 역시 날로 호평을 얻고 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수상한 가정부' 박복녀 역 최지우. 사진 = SBS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 방송 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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