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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이 시대 최고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의 사이영-MVP 석권이 무산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6일(한국시각) 각 리그의 사이영상, MVP, 신인왕, 감독상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커쇼는 예상대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MVP 최종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다. 이번 시즌 최고의 피칭을 보인 커쇼는 사이영-MVP 석권에 도전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커쇼는 이번 시즌 1.83이라는 놀라운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약물의 힘을 빌리지 않은 기록으로는 2000년 당시 보스턴 레드삭스의 페드로 마르티네스(1.74) 이후 유일한 선발투수의 1점대 평균자책점이다. 극심한 불운으로 16승 9패에 그쳤지만, 커쇼의 사이영 수상을 의심하는 이는 없다.
하지만 '타자들의 영역'인 MVP에 등극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투수로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리그 MVP까지 가능하다는 평을 들었던 커쇼지만, MVP는 투수에게 넘기 힘든 벽이다. 지난 2011년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이를 달성한 바 잇지만 내셔널리그에서는 1968년 밥 깁슨(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이후 없었던 일이다.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 MVP 후보는 모두 타자다. 류현진의 천적으로도 잘 알려졌던 폴 골드슈미트(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피츠버그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앤드류 매커친(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최고의 포수 야디어 몰리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MVP를 놓고 다툰다. 몰리나가 수상할 경우 지난해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2년 연속 포수가 MVP를 받는 것이 된다.
커쇼는 당연히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는 이름을 올려놓았다. 커쇼는 가장 빼어난 신인 투수였던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말린스),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함께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어렵지 않게 수상할 것이 확실하다. 만장일치 여부가 궁금할 뿐이다. 커쇼는 2011년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 2012에도 2위였다.
한편 류현진(LA 다저스)은 신인왕 최종 후보에 탈락했다. 류현진의 팀 동료인 야시엘 푸이그와 쉘비 밀러(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페르난데스와 함께 3명의 후보에 포함됐지만, 페르난데스와의 경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클레이튼 커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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