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안치홍이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부진했던 성적 회복을 선언하며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달 22일부터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안치홍은 "올 시즌은 참 많은 공부를 한 해인 것 같다. 다음 시즌에는 반드시 부진을 씻고 팀 우승과 함께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안치홍은 이번 시즌을 돌아보며 "2009년 프로 데뷔 후 이렇게 힘든 시즌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참 길게 느껴졌다. 그래도 젊은 나이에 이런 경험을 한 게 분명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몇 년간 야구를 할 지 모르겠지만 올해의 경험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더 좋은 성적을 위해 시도했던 타격폼 변화는 안치홍에게 독이 됐다. 그러나 "결과론이지만 타격폼에 변화를 준 건 실패였다. 처음에 타격폼을 수정했던 건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도전이었다. 후회는 하지 않는다. 어차피 야구를 하다 보면 계속 스스로 변화를 주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다"는 말로 안치홍은 후회하지 않는다는 뜻을 나타냈다.
안치홍 본인의 생각에 따르면 실패는 기술보다 정신적인 문제에서 왔다. "지금에서 돌이켜 보면 올 시즌은 기술적인 부분보다도 정신적으로 나약했던 게 더 큰 문제였던 것 같다. 당시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2군에 머무르면서 정신적으로 재무장을 하고 싶었다. 2군 코치님들도 나에게 어떤 기술적인 부분을 지적해주시기 보다는 경기에 임하는 자세라든가 슬럼프에 빠졌을 때 어떻게 극복하는지 등 자신들의 경험을 많이 얘기해주셨다. 참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것이 안치홍의 생각.
다음 시즌 목표는 명확하다. "지난해에는 수비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힘든 시즌을 보냈는데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마무리와 스프링캠프에서 죽도록 수비연습만 했다. 그리고 올해 수비에서는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공격과 체력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을 남겼으니 목표는 뚜렷해졌다. 올해의 실패를 거울삼아 내년 시즌 발전된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안치홍은 수비보다 공격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안치홍에게 있어 2014 시즌은 매우 중요하다. 팀으로 봐도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불명예를 씻어야 하고, 안치홍도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이번 시즌 성적을 만회해야 한다. 좋은 성적을 거두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승선할 수 있다.
안치홍 또한 "나에게 2014시즌은 '야구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다. 내년 시즌 팀도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도 정말 중요한 해가 될 것 같다. 반드시 올해의 부진을 씻어내야 하고 아시안 게임 국가대표가 되고 싶은 욕심도 있다. 팀 우승과 함께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뽑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팀과 개인 모두를 위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치홍.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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