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천안 현대캐피탈이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을 꺾고 개막 2연승을 달렸다.
현대캐피탈은 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1라운드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3-1(25-22 25-23 24-26 25-23)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개막 2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승점 6점을 마크하며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한국전력은 시즌 전적 1승 1패(승점 2점)를 마크했다.
역시 아가메즈였다. 데뷔전인 2일 우리카드전서 24득점 공격성공률 53.84%로 맹활약한 그는 이날 2번째 출격에서도 30득점 공격성공률 59.18%로 세계적인 공격수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1세트 팽팽한 접전 속 현대캐피탈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16-16에서 아가메즈의 오픈공격 2개가 연이어 한국전력의 코트에 내리꽂혔다. 18-17에서는 상대 범실 2개와 최민호의 블로킹까지 더해 21-17까지 격차를 벌렸다. 한국전력도 서재덕의 공격을 앞세워 22-23, 한 점 차까지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23-22에서 아가메즈의 후위공격에 이은 윤봉우의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 25-22로 첫 세트를 따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현대캐피탈은 2세트 20-14까지 격차를 벌리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다. 한국전력도 서재덕과 전광인의 공격을 앞세워 22-23,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좋은 흐름에서 서브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22-23에서 서재덕의 서브범실로 세트포인트를 허용한 것이 화근이었다. 현대캐피탈은 24-23에서 한국전력 밀로스의 서브범실로 2세트를 획득, 승리에 한 세트만 남겨놓았다.
3세트서는 KEPCO의 집중력이 무척 돋보였다. 한때 7-12까지 밀렸지만 포기하지 않고 현대캐피탈을 몰아붙인 끝에 18-18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결국 24-24 듀스 상황에서 전광인의 후위공격과 서재덕의 블로킹이 연이어 터져 26-24, 3세트를 따내며 반격 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무너지지 않았다. 4세트 11-11에서 상대 범실과 아가메즈의 후위공격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15-13에서는 윤봉우가 블로킹 2개를 연이어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단 한 차례도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치 않고 흐름을 이어간 현대캐피탈은 24-23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아가메즈의 후위공격 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를 비롯해 윤봉우와 송준호(이상 13점), 최민호(10점)가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임동규도 8점을 보태며 지원사격했다. 특히 블로킹에서 17-8로 한국전력을 압도한 것이 승리 요인이었다. 센터라인을 구축한 윤봉우(7개)와 최민호(5개)는 총 12개의 블로킹을 합작하며 제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한국전력은 전광인(22점)과 서재덕(20점)이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줬다. 둘 다 50%가 넘는 공격성공률로 안정감을 더했다. 그러나 외국인선수 밀로스 쿨라피치(14점)의 공격성공률이 30%에 그친 탓에 어려운 경기를 했고, 높이에서도 현대캐피탈에 크게 밀렸다. 강한 서브를 통해 반격을 도모했으나 한 세트를 따낸 데 만족해야 했다. 매 세트 접전을 벌이고도 한 고비를 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선수들. 사진 = KOVO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