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중국 광저우 안경남 기자] 설레발 치는 중국 광저우를 향해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통쾌한 일침을 날렸다.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 마지막 90분을 남겨둔 광저우는 이미 우승을 준비하고 있었다. 중국 기자들은 “서울이 광저우를 이길 확률은 30%도 안 된다”며 승리를 자신했고, 광저우 구단은 이미 우승을 예감한 듯 경기 후 인기가수를 동원한 축하공연까지 마련했다.
광저우 팬들도 다르지 않았다. 그들은 “광저우가 서울을 3-0으로 이기고 아시아 정상에 설 것”이라며 김칫국을 들이켰다.
심지어 기자회견 도중 한 중국 기자는 최용수 감독을 향해 “만약 서울이 우승하면 리피 감독 앞에서 싸이의 ‘강남 스타일’ 춤을 출 생각이 있냐는 어이없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
이에 최용수 감독은 “싸이가 정말 세계적인 가수라는 것을 인증하는 질문 같다. 경기전에 너무 앞서나가는 것 같다. 우승 파티를 준비하고, 덕분에 (훈련 도중) 레이저 선물도 많이 받았다”며 다소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강남 스타일, 이런 질문은 너무 유행이 지나갔다. 타이밍이 안 맞는 질문 같다”며 되받아쳤다. 그러면서 “절대로 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이긴다면 리피 감독에게 인사 정도는 할 생각이 있다”고 당당히 말했다.
한편, 서울과 광저우는 한국시간으로 9일 오후 9시 중국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을 치른다. 양 팀은 지난 달 1차전서 2-2로 비겼다.
[최용수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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