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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추신수가 실버슬러거를 수상했어야 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9일(한국시각) “실버슬러거상 수상자가 잘못됐다. 추신수가 내셔널리그 외야수 부문에서 실버슬러거를 받았어야 했다. 추신수는 수비만 제외하면 올 시즌 내셔널리그 MVP 후보였다”라고 했다. 실제로 올 시즌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실버슬러거 외야수 부문엔 앤드류 맥커친(피츠버그), 마이클 커다이어(콜로라도), 제이 브루스(신시내티)가 선정됐다.
국내야구에서 매년 시상하는 골든글러브가 공격과 수비, 인기도를 두루 종합한 상이라면, 메이저리그는 수비력 위주의 골든글러브, 공격력 위주의 실버슬러거를 구분해서 시상한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감독과 코치의 투표로 가려진다. 이 매체는 추신수가 올 시즌 내셔널리그 정상급 성적을 올렸음에도 실버슬러거를 받지 못한 게 잘못됐다고 지적한 것이다.
실제로 추신수는 올 시즌 타율 0.285 21홈런 20도루 112볼넷 54타점 107타점을 기록하며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특히 내셔널리그 득점 2위, 출루율 2위, 볼넷 2위를 기록했다. 특히 득점과 출루율은 메이저리그 전체 4위였다. 또한, 2010시즌 이후 3년만에 20홈런-20도루에 성공했고, 메이저리그 사상 12번째로 20홈런-20도루-100득점-100볼넷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톱타자로는 사상 최초였다.
이 매체는 실버슬러거 시상 기준으로 조정 OPS를 제시했다. 단순히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가 아니라, 리그 평균에 비해 얼마나 뛰어난 가치를 보여줬는지 계산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 이에 따르면 커다이어와 브루스는 각각 0.137, 0.118이었다. 그러나 추신수는 0.143이었다. 추신수가 커다이어와 브루스보다 리그에서 더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의미다.
현재 미국 현지에선 FA로 풀린 추신수를 원하는 구단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추신수의 빼어난 내실마저 보도되면서 추신수의 가치는 더욱 치솟게 됐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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