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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중국 광저우 안경남 기자]서울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원정 다득점에 밀려 불발됐다.
서울은 9일 오후(한국시각) 중국 톈허 스타디움서 열린 광저우(중국)와의 2013 AFC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지난달 열린 결승 1차전 홈경기서 2-2로 비겼던 서울은 2차전 무승부로 통합전적 2무를 기록했지만 원정 다득점서 밀려 이번 대회 준우승에 그쳤다. K리그 클럽들은 지난 2009년 포항의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AFC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5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지만 올해 우승을 아쉽게 놓쳤다.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광저우는 다음달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AFC 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서울은 데얀이 공격수로 나섰고 에스쿠데로 몰리나 고요한이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하대성과 고명진은 중원을 구성했고 수비는 아디 김주영 김진규 차두리가 맡았다. 골문은 김용대가 지켰다.
광저우는 엘켄손, 콘카, 무리퀴가 공격을 이끌었다. 대표팀의 수비수 김영권은 펑샤오팅과 함께 광저우 수비를 책임졌다.
양팀은 경기초반 팽팽한 승부를 펼친 가운데 광저우는 전반 15분 콘카가 페널티지역서 왼발로 때린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췄다. 이후 광저우는 콘카와 엘켄손의 잇단 슈팅으로 서울 골문을 두드렸다. 서울은 전반 25분 고요한이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광저우는 전반전 중반 이후 경기 주도권을 잡고 꾸준한 공격을 시도했지만 엘켄손의 잇단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고 양팀은 득점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고요한 대신 윤일록을 투입해 공격 변화를 노렸다.
광저우는 후반 4분 무리퀴가 골키퍼와 마주보는 단독찬스서 때린 슈팅이 김용대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1분 후 황보원이 때린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서울은 후반 8분 하대성의 로빙 슈팅이 골키퍼 정청의 손끝에 걸렸다.
광저우는 후반 12분 엘케손이 선제골을 터뜨려 경기를 앞서 나갔다. 엘켄손은 속공 상황서 침투패스를 이어받은 후 페널티지역 정면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후반 18분 데얀이 동점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데얀은 에스쿠데로가 내준 볼을 이어받은 후 페널티지역 정면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 하단을 갈랐다.
광저우는 후반 22분 가오린을 교체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후에도 양팀은 후반전 종반까지 활발한 공격을 주고 받았다. 광저우는 후반 36분 황보원이 페널티지역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서울은 후반 38분 윤일록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한골이 더 필요했던 서울은 경기 종반까지 꾸준한 득점을 시도했지만 끝내 더 이상 골을 터뜨리지 못했고 광저우가 원정 다득점서 앞서며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과 광저우의 AFC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 경기장면.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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