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중국 광저우 안경남 기자] FC서울은 광저우에 지지 않았다. 단지 우승을 하지 못했을 뿐이다.
FC서울은 9일 오후(한국시간) 중국 광저후 톈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3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달 1차전서 2-2로 비겼던 서울은 종합전적 2전 2무를 기록했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밀려 광저우에 우승을 빼앗겼다.
그래서 더 아쉽고 원통하다. 서울은 홈 앤 어웨이로 치러진 두 번의 승부에서 광저우와 모두 비겼지만 단지 홈에서 더 많은 골을 내주고 무승부를 거뒀다는 이유로 우승트로피를 내줬다.
물론 이것이 승부고 대회의 규칙이다. 그러나 돈으로 지금의 우승을 만든 광저우에게 당한 석패는 두고두고 잊지 못한 기억이 됐다.
광저우는 머니파워를 앞세워 단기간에 중국 2부리그서 아시아 정상에 올라섰다. 엘케손, 콘카, 무리퀴 영입에만 225억원을 썼고 마르첼로 리피 감독에겐 연봉으로 160억원을 주고 있다.
이런 광저우를 향해 최용수 감독과 데얀은 “돈으로 우승을 살 수 없다” 외치며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끝내 그들의 우승을 저지하진 못했다. 하지만 최용수는 세계적인 명장과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쳤고 K리그가 낳은 최고의 외인 데얀은 두 경기서 2골 1도움의 활약을 펼쳤다.
그럼에도 최후의 승자는 광저우가 됐고, 서울의 아시아 정상 도전은 해피엔딩이 아닌 새드엔딩으로 끝이났다. 그러나 축구는 내년에도 계속되고, 서울의 도전은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사진 = FC서울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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