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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나라면 거절한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3,085안타를 기록한 '전설' 장훈(일본명 하리모토 이사오)과 전직 메이저리거 이시이 가즈히사가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의 '175구 투혼'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TBS방송사의 '선데이 모닝' 스포츠코너에 출연한 장훈과 이시이의 발언을 전했다. 이날 방송의 초점은 재팬시리즈 6, 7차전에 연이틀 등판해 175구를 던진 다나카의 연투에 맞춰졌다.
다나카는 지난 2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재팬시리즈 6차전서 9이닝 동안 12피안타 1볼넷 7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는데, 이날 무려 160구를 던졌다. 다음날(3일) 7차전에도 3-0으로 앞선 9회초 구원 등판해 15구를 던지며 세이브를 따냈다. 이틀간 무려 175구를 던져 '혹사 논란'의 중심에 섰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다나카의 팔이 걱정된다"며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
장훈과 이시이의 의견도 다르지 않았다. 장훈은 이 방송에서 다나카의 연투에 대해 "어려운 문제다"며 "어깨를 다치면 끝이다. 내가 감독이라면 말릴 것이다"고 말했다.
2002년 메이저리그에 진출, 데뷔 첫해 14승을 올리는 등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를 거치며 4시즌 통산 105경기(102 선발)에 등판, 완봉승 2차례 포함 39승 34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한 이시이도 연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 그는 "나라면 (연투) 거절했을 것이다. 160구 던지면 다음날은 정말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다나카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24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7로 맹활약한 다나카는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는 물론 피안타율 2할 2푼, WHIP 0.95, 9이닝당 피홈런 0.26개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남겼다. 205이닝을 소화하며 볼넷 허용은 31개뿐이었다. 포스트시즌 2경기에서도 모두 완투승을 따내며 괴력을 입증했다. 또한 지난해 막판 4연승과 포스트시즌 포함 30연승을 올리며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다나카 마사히로의 연투 논란, 언제까지 계속될까.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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