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추일승 감독이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스는 1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서 부산 KT 소닉붐에 승리했다. 오리온스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첫 2연승을 달리면서 5승8패가 됐다. 아울러 오리온스의 이날 승리로 사령탑 추일승 감독이 KBL 통산 8번째로 정규시즌 200승을 달성했다. 통산 성적은 200승 245패이고 승률은 0.449.
추 감독은 최근 힘겨운 날들을 보냈다. 비 시즌 이현민의 영입으로 전력이 탄탄해졌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막상 시즌에 돌입하자마자 삐걱거렸다. 리온 윌리엄스가 지난 시즌만 못한 움직임이다. 골밑 파괴력이 떨어졌다. 어깨 수술 후 재활을 마친 최진수도 부상 재발에 대한 걱정으로 플레이가 소심해졌다. 김동욱 역시 수술 이후 컨디션 회복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결국 추 감독은 ‘닥공농구’를 하겠다는 포부를 안고 시즌을 시작했지만 구상대로 풀리는 게 전혀 없었다. 그 와중에 일부 주전들의 불화 루머가 떠도는 등 추 감독도 마음 고생이 심했다. 추 감독은 “공격이 안 되면 수비마저 안 풀리는 선수가 많다”라고 진단했다. 오리온스는 1라운드를 2승7패로 마쳤고 이날 승리로 2라운드 초반 3승1패로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경기력 자체가 지난 시즌보단 못하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게 추 감독 자체 평가다.
공격 농구를 하려고 했으나 팀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수비, 리바운드 등에 중점을 두는 선수를 우선 기용하면서 돌파구를 찾았다. 살을 쪽 빼고 테크닉도 향상된 김승원을 적극적으로 중용했다. 수비 적극성이 살아난 전정규의 기용 시간도 늘렸다. 출전 시간이 줄어든 최진수도 최근 공격 적극성이 살아나고 있다.
경기 전 만난 추 감독은 “2라운드부터는 매 라운드 5할 승률을 해야 한다. 연승을 해서 치고 올라가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내 200승이 중요한 게 아니다. 팀이 이런 상황인데 내 기록은 전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헛웃음을 지었다. 오리온스는 슬럼프 중인 김동욱와 전태풍이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돼야 경기력이 살아날 수 있다. 윌리엄스의 부활 여부도 중요하다. 추 감독의 200승으로 오리온스가 흐름을 반전한 건 틀림 없어 보인다.
한편, 국내 프로농구 최다승 감독은 모비스 유재학 감독의 435승이다. 이어 KT 전창진 감독의 384승, 신선우 WKBL 전무의 362승, LG 김진 감독의 308승, 삼성 김동광 감독의 268승, KCC 허재 감독의 228승, 안준호 KBL 이사의 217승 순이다. 추 감독의 뒤를 이어 최인선 전 SK 감독이 170승,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156승을 기록 중이다. 감독 통산 최다승 상위 10걸 중 현역 사령탑은 7명이고, 추 감독은 6위다.
[추일승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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