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래 18점’ LG, 모비스 잡고 공동2위…모비스 2연패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G가 공동 2위로 도약했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17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서 울산 모비스 피버스에 79-72로 승리했다. LG와 모비스는 나란히 10승5패로 공동 2위가 됐다. 모비스는 2연패에 빠졌다. 선두 SK와는 1.5경기 차.

우승후보들의 맞대결. 치열한 접전이었다. LG는 김시래가 18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좋은 활약을 했다. 문태종도 16점 3어시스트, 크리스 메시도 16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모비스는 주전 포인트가드 양동근이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다. 로드 벤슨이 23점 13리바운드, 함지훈이 16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대성이 12점을 기록했으나 양동근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경기 초반은 모비스의 흐름. 모비스는 선발출전한 이대성이 3점슛을 꽂았고, 로드 벤슨도 골밑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두 사람은 1쿼터에만 15점을 합작했다. LG 역시 그동안 부진했던 데이본 제퍼슨이 연이어 골밑 공격에 성공했다. 제퍼슨은 1쿼터에만 9점을 몰아쳤다.

기선을 모비스가 제압한 상황. 2쿼터 들어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LG는 문태종, 김시래, 메시, 양우섭 등이 고루 득점에 가세했다. 내, 외곽을 가리지 않고 모비스 진영을 유린한 것. 모비스는 벤슨의 골밑 공격에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루트를 이어갔다. 16일 SK전서 발목이 꺾인 양동근의 결장이 뼈 아픈 대목.

LG는 문태종이 3쿼터 들어 자유투로 차곡차곡 점수를 만들어냈다. 모비스 수비를 활용한 것이었다. 메시도 골밑에서 분전했다. 모비스는 벤슨이 고군분투했으나 다른 선수들의 득점 가세가 여의치 않았다.

그대로 무너질 모비스가 아니었다. 4쿼터가 되자 힘을 내기 시작했다. 함지훈이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LG도 메시의 득점으로 맞섰으나 흐름이 모비스로 살짝 넘어간 상황. 하지만, 이대성이 경기 종료 4분 5초 전 5반칙으로 물러났다. 경기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LG 역시 메시가 곧바로 5반칙으로 물러났다.

LG는 김시래가 해결사로 나섰다. 3점슛과 뱅크슛을 연이어 림에 적중했다. 모비스는 정돈되지 않은 공격이 이어졌다. LG는 계속된 공격에서 문태종이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넣으면서 7점 차로 달아났다. 40여초 전에는 제퍼슨의 덩크슛, 경기 종료 직전엔 김시래의 자유투가 림을 통과하면서 승부가 갈렸다.

[김시래.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