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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영화 '리릭'이 에일리언과 자칼의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리딕'은 행성에 버려진 리딕(빈 디젤)이 무차별 공격을 가하는 에일리언과 그를 쫓는 현상금 사냥꾼의 공격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SF 액션 블록버스터다.
영화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모든 것을 공격하는 잔혹한 에일리언은 죽음의 행성에서 탈출하려는 리딕에게 가장 큰 걸림돌이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감을 안기는 존재이다.
또 날렵한 몸매와 뾰족한 이빨을 지닌 자칼은 리딕의 유일한 친구이자 영화 속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에일리언이다.
이처럼 극단적인 외형과 역할을 지닌 에일리언을 표현하기 위해 데이빗 토히 감독은 '모코 스튜디오'(Mokko Studio)를 택했다.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모코 스튜디오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인 '디스커버리 쇼'에서 'Last Days of the Dinosaurs'를 통해 생동감 넘치는 공룡 그래픽을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언더월드4: 어웨이크닝' '엑스맨 탄생: 울버린'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시각효과를 담당했던 팀이다.
발군의 실력을 자랑하는 모코 스튜디오는 '리딕'의 차별화된 에일리언과 자칼이라는 새로운 외계 생명체를 창조하기 위해 자그마치 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철저한 사전 준비과정을 거쳤다.
그 동안 영화 속 배경이 되는 죽음의 행성의 진흙, 척박한 땅, 물 등 자연적인 요소를 바탕으로 목이 길고 다리는 짧고 단단한 꼬리를 지니고 있으며 자유자재로 공격할 수 있도록 꼬리 끝에 날카로운 이빨 등 디테일 한 부분까지 살려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에일리언을 탄생시켰다.
또 죽음의 행성에 버려진 리딕의 유일한 말동무로 등장하는 자칼은 고무와 파이버글래스를 이용해 실제 크기 모형으로 만들어졌고, 소가죽과 멧돼지의 뻣뻣한 털, 고슴도치 바늘로 외양을 장식했다.
외계 생명체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은 모코 스튜디오는 이들의 움직임이 최대한 자연스럽게 구현되길 원하는 데이빗 토히 감독의 요청에 따라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모코 스튜디오의 마크 A. 루소는 "자칼의 움직임에는 개의 행동이 가장 적합할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훈련된 개를 직접 관찰하며 하는 행동을 촬영하여 분석했고, 또 스튜디오에 개를 데려와 함께 지내며 모든 행동을 관찰했다. 덕분에 훈련되지 않은 보통의 행동들도 잡아낼 수 있다"며 디테일한 자칼의 움직임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배경을 소개했다.
하지만 문제는 물속에서 기생하는 에일리언이었다. "두 발로 캥거루처럼 뛰어다니게 해야 하는지 공룡처럼 걷게 해야 하는지 고민할 거리가 가장 많았다. 모두 새롭게 창조해야 했다"는 마크 A. 루소의 말처럼 실제 우주 어딘가에 살아 있을 것만 같은 리얼한 에일리언의 움직임을 위해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야만 했다.
특히 에일리언이 살고 있는 진흙과 물이 변하는 것은 에일리언의 움직임에 모두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자칼에 비해 작업량이 두 배 이상 많았다는 후문이다.
이들의 숨은 노력으로 한층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으로 완성된 결과물에 대해 데이빗 토히 감독은 "모코 스튜디오는 3D 캐릭터 애니메이션에 있어서 최선의 선택이다. 자칼을 포함해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생물체를 통해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리딕'은 오는 28일 개봉 예정이다.
['리딕' 속 에일리언. 사진 = D&C엔터테인먼트, 영화사 빅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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