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캡틴 리’ 이청용(볼튼)이 지치자 홍명보호 공격 전체가 흔들렸다.
이청용은 19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자빌 스타디움서 치른 러시아와의 평가전서 선발로 출전해 58분을 소화했지만 한국의 1-2 역전패를 막진 못했다.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터진 김신욱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이후 두 골을 허용하며 러시아에 패했다.
장시간의 비행과 역시차 때문일까. 이날 이청용은 불과 며칠 전 스위스를 상대로 펄펄 날던 ‘캡틴 리’가 아니었다. 이청용은 김신욱의 선제골을 이끈 코너킥을 만드는 과정에서 화려한 개인기로 러시아 수비 3명을 따돌리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지만, 전반 중반 이후 급격히 체력이 떨어졌다.
후반 체력 소모는 더 심했다. 지친 이청용은 볼 터치가 길었고 수비수를 제치는 과정에서도 힘에 밀려 볼을 빼앗기는 장면이 늘어났다. 이청용이 지치자 한국 공격 전체가 흔들렸다. 연계 플레이 원활하기 이뤄지지 않으면서 덩달아 손흥민도 활력을 잃었다.
결국 이청용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 13분 김보경과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주장으로서 한국의 3연승과 2경기 연속골을 노렸던 이청용의 러시아전은 그렇게 끝이 났다.
[이청용.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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