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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과 소설가 이외수가 MBC '일밤-진짜 사나이' 촬영 과정에서 진행된 해군 2함대 강연에 대해 설전을 벌였다.
하태경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외수가 지난 16일 천안함 사건을 겪은 경기 평택 해군2함대에서 강연을 진행한 사실을 언급했다.
기자회견에서 하 의원은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한 정부 발표 당시 이외수가 트위터를 통해 정부 발표를 '소설'이란 표현으로 조롱했다"며 강연의 녹화를 진행한 MBC의 사과와 이외수의 강연 녹화분에 대한 방송 중지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외수는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하 의원의 발언을 보도한 기사를 링크하며 "의원님. 군대 안 가려고 국적 포기한 고위층 자녀들보다 황당하겠습니까. 저는 그래도 병역은 필했습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하 의원은 또 다시 트위터를 통해 "제가 왜 논평 냈는지 파악이 안 된 모양입니다. 아직도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인 것을 소설로 생각하십니까? 도대체 순국한 천안함 장병들에게 무슨 면목으로 천안함 평택 2함대 가서 강연할 생각을 하셨나요? 과거에 하신 말씀 다 잊었습니까?"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10년 천안함 사태 당시 이외수는 트위터에 "천안함 사태를 보면서 한국에는 소설쓰기에 발군의 기량을 가진 분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지금까지 30년 넘게 소설을 써서 밥 먹고 살았지만 작금의 사태에 대해서는 딱 한 마디밖에 할 수가 없다. 졌다"라는 글을 남기며 조사 과정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소설가 이외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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