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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강하늘이 '상속자들'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극본 김은숙 연출 강신효) 13회에서는 이효신(강하늘)이 입시만을 강요하는 부모로 인해 괴로워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여기에 짝사랑하는 전현주(임주은)를 향한 애틋한 마음이 시청자들 마음을 사로잡았다.
앞서 이효신은 과거 한차례 자살 시도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겉으로는 자유분방한 성격 같지만 검찰총장 상속자인 탓에 입시에 대한 압박을 받아왔던 것. 칼같은 어머니 아래서 이효신의 고통은 커져만 갔고 그런 만큼 이효신 역 강하늘의 내면 연기도 폭발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그간 이효신의 존재감은 다소 미약했다. 그는 "악마들의 학교에 루시퍼의 등장이라.."라는 대사에서 알 수 있듯 대부분 관찰자의 입장으로 등장했다. 김탄(이민호)과 유라헬(김지원)의 관계를 지켜보며 홍삼을 먹는 '효신 선배'의 역할이 이효신 캐릭터의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이효신은 과외 선생님인 전현주를 짝사랑하는 감정을 드러내면서부터 조금씩 존재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전현주에게 기습 이마키스를 하거나 전현주의 상황을 고려하는 배려심이 나타나는 장면을 통해 시청자들 눈에 들었다.
그런 가운데 21일 방송된 13회에서는 이효신의 또 다른 고뇌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며 강하늘 연기력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날 이효신의 어머니는 수시 면접에 가지 않았던 이효신의 면접 일정을 다시 잡았다. 부정 입학을 시키려 한 것.
이에 이효신은 "수시 면접을 다시 잡았다구요? 그게 가능해? 검찰 총장 아들한테 부정입학을 하라는거예요. 지금? 엄마는 정말 내가 상상도 못할 일들을 아무렇지 않게 하시네요"라고 말하며 괴로워 했다.
이어 "어떻게 이래요. 어디까지 갈건데. 내가 정말 죽어야 끝날거예요?"라고 소리치며 쌓아둔 감정을 폭발시켰다.
이날 강하늘은 입시로 압박 받는 이효신을 연기하며 그간 다져온 내공을 터뜨렸다. 브라운관 데뷔에 앞서 뮤지컬배우로 활동하며 무대 위에서 쌓아온 내공이 브라운관에서도 발휘된 것이다. 이와 함께 '효신 선배'의 존재감도 확실히 각인됐다.
이에 '효신 선배'에 대한, 강하늘에 대한 시청자들 반응도 뜨겁다. 다소 낯선, 젊은 배우의 연기력이 관심을 모은 것. 2007년 드라마 '최강! 울엄마'로 데뷔한 이후 줄곧 뮤지컬 무대에 서왔던 강하늘은 올해 본격적으로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내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는 tvN '몬스타'에 이어 MBC '투윅스', MBC '드라마 페스티벌-불온'에 출연하며 눈도장을 찍었고 현재 '상속자들'을 통해 점차 존재감을 드러내며 주목 받고 있다. 각 인물들의 러브라인이 본격적으로 그려지는 가운데 '효신 선배' 강하늘의 내면 연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 14회는 21일 밤 10시 방송된다.
['상속자들' 이효신 역 강하늘. 사진 = SBS '상속자들' 방송 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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