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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조인식 기자] 흥국생명의 세터 조송화가 부상 속에서도 풀세트 투혼을 발휘하며 팀의 4위 도약에 앞장섰다.
조송화(흥국생명)는 2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1라운드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하며 총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릴 수 있게 도왔다. 또한 서브 에이스 5개로 현대건설의 리시브를 흔든 조송화는 5세트 15-14에서 블로킹으로 마지막 득점까지 책임졌다.
조송화는 "마지막에 나한테 때릴 것이라 생각하고 힘을 주고 있었다"며 팀 승리를 마무리 짓는 블로킹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토스에 있어서는 "공격수들이 때릴 수만 있게 올리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조송화는 바실레바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선수들에게 골고루 볼을 올려주며 현대건설의 예측을 어렵게 만들었다. 조송화는 이에 대해 "라이트 공격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해 연습한 대로 했다"고 밝혔다.
조송화는 현재 오른쪽 어깨가 좋지 않다. 경기 중에는 물론이고 일상생활에서도 팔을 들어올리거나 뒤로 기댈 때 통증을 느낄 정도다. 하지만 평소 "프로선수라면 부러져도 견뎌야 한다"고 말하는 류화석 감독의 지론 속에 조송화는 매 경기 부상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감독님이 아픈 것을 생각하지 말고 팀 승리부터 생각하라고 말씀하셨다"라고 말한 조송화는 "(통증으로 인해)연습할 때 많이 참여하지 못하는데, 어서 부상에서 완쾌해서 연습을 제대로 하고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아프기도 하고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아 하고 싶은 것을 못하니 매일 울었던 것 같다"며 힘든 시간을 겪고 있음을 표현한 조송화는 이날 승리로 마음의 짐을 조금은 덜 수 있었다. 2승 3패가 된 흥국생명은 승점 2점을 추가해 6점으로 GS칼텍스를 제치고 4위로 뛰어 올랐다.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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