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신영철 감독, "전광인 욕심 과했다"

[마이데일리 = 수원 조인식 기자] 신영철 감독이 친정팀과의 첫 맞대결에서 복수 직전까지 갔으나 실패했다.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은 2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1라운드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경기에서 2-3(25-22, 25-21, 24-26, 19-25, 13-15)로 역전패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한국전력은 2승 3패, 승점 5점이 됐다.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홈에서 기회가 왔는데 아쉬운 경기를 했다. 선수들이 경기를 하면서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과 자신감이 아직 결여된 것 같다. 준비를 더 잘 해야할 것이다"라고 평했다.

외국인 선수 대결에서 밀로스가 마이클에게 밀린 것이 패인이었다. 신 감독은 "국내 선수도 그렇지만 외국인 선수가 제 몫을 해야 한다. 오늘 밀로스는 우려했던 대로 스윙이 잘 맞지 않았다. 몸을 풀 때도 보니 컨디션이 정말 좋다고 하던데, 경험상 그러면 좋은 경기를 할 수가 없다. 적정 수준의 긴장을 유지해야 에이스다"라며 밀로스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하지만 밀로스를 바꾸는 것도 쉽지 않다. 신 감독은 "지난번 러시앤캐시와의 경기에서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시즌이 끝날 때까지 오르락내리락 할 것이다. 잘 다스려서 한 시즌을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외국인 선수 활용 방안을 밝혔다.

1, 2세트는 전광인의 맹활약으로 승리했지만, 이후 전광인이 전과 같은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한 몫을 했다. "광인이는 세트를 거듭하면서 욕심이 과했다. 서브를 때릴 때부터 욕심이 너무 과했다. 광인이 같은 경우는 좋은 리듬으로 공을 때릴 수 있게 서브 폼을 수정하는 중이다. 첫 세트에는 좋았는데 욕심이 앞서다 보니 어딘가 모르게 안 맞았다"며 신 감독은 전광인이 발전하기 위해 고쳐야 할 부분을 지적했다.

끝으로 신 감독은 "우리 팀은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하는 팀인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는 말로 이날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또 한 번 드러냈다.

[신영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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