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좋은 경기했으나 서동철 감독은 웃지 않았다

[마이데일리 = 안산 김진성 기자] “그동안 준비했던 모습이 아닌 것 같다.”

KB는 확실히 좋아졌다. 공격에서의 볼 없을 때 움직임, 수비조직력, 단신 군단임에도 불구하고 선수 개개인의 리바운드 집중력, 경기에 임하는 집중력과 정신력 등에서 지난 시즌과는 비교할 수 없이 달라졌다. KB는 21일 신한은행과의 원정경기서 잘 싸워놓고 5점 차 패배했다. 4쿼터 초반 마리샤 콜맨의 몇 차례 무리한 플레이로 흐름을 넘겨줬고, 경기 막판 수비에서 집중력이 살짝 느슨해지면서 김단비와 김연주에게 연이어 3점포를 맞은 게 컸다.

그래도 전반적인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서동철 감독은 만족을 놀랐다. “그동안 준비했던 모습이 아닌 것 같다. 어떤 선수는 긴장도 하고 어떤 선수는 너무 잘해야겠다는 의욕이 앞서서 팀 플레이가 잘 안 된 것 같다. 초반부터 끝까지 리바운드에서 열세를 보인 게 아쉽다”라고 했다.

서 감독은 “4쿼터 초반에 커리가 잠깐만 쉬겠다고 했다. 콜맨을 기용했는데 욕심을 낸 것이 아쉬웠다. 궂은 일부터 해줬어야 했는데 본인이 상대방 용병 선수들을 의식한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커리는 미국에선 동료를 활용하는 플레이를 했는데 여기선 슛, 수비, 리바운드, 패스 등 해야할 게 많다. 체력적인 부담이 있어서 경기 후반엔 체력적으로 지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실제 경기 막판 스트릭렌이 연속 득점을 몰아칠 때 커리는 별다른 위력을 선보이진 못했다.

서 감독은 “수비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오늘 경기를 통해서 반성을 헤야 한다. 커리가 공을 잡았을 때 윙에서 움직임이 적었던 것도 아쉽다. 좀 더 유기적인 플레이가 이뤄져야 한다”라고 했다. 서 감독은 시즌 첫 패배에 아쉬운 표정이었다. 스스로도 “나 스스로 이기려는 마음이 강했다. 경기운영에 문제가 있었다”라고 했다. 서 감독의 KB는 다음 경기서 우리은행을 만난다. 중위권에 머무느냐, 상위권 도약을 하느냐가 달렸다.

[서동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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