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받고 한명 보낸 한화, 2차드래프트 출혈 최소화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출혈을 최소화했다. 한 명이 빠져나갔지만 3명을 품에 안은 한화 이글스의 2차 드래프트는 성공작으로 평가받기에 충분하다.

한화는 22일 오후 서울 리베라호텔서 열린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이동걸(전 삼성), 이성진(전 LG), 최윤석(전 SK)를 1~3라운드에서 각각 지명했다. 내야수 이여상은 1라운드에서 롯데의 지명을 받았다. 출혈은 최소화하면서 필요한 선수는 모두 뽑았다.

역시 마운드 보강이 최우선이었다. 한화는 이미 "2차 드래프트에서 투수 쪽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1라운드 2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화는 신생팀 KT 위즈가 김주원(SK)을 지명하기 무섭게 이동걸의 이름을 불렀다. 2라운드에서는 LG 투수 이성진을, 3라운드에서는 SK 내야수 최윤석을 각각 지명해 전력을 보강했다.

2007년 신인드래프트 2차 7라운드 52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이동걸은 프로 통산 14경기에서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6.41만을 기록했다. 올해 후반기 첫 4경기에서 4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주목받기도 했으나 이후 2경기서 1⅔이닝 9실점으로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묵직한 직구가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2010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32순위로 LG에 입단한 이성진은 지난해 1군에 첫발을 내디뎠으나 2경기(2⅓이닝) 평균자책점 19.29로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올해 퓨처스 42경기에서는 2승 2패 7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2.20으로 잘 던졌다.

3라운드에서 뽑힌 최윤석은 지난 2010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SK에 지명된 내야수. 공격보다는 탄탄한 수비가 돋보이는 선수다. 4시즌 통산(1군 기준) 283경기에서 타율 2할 7리 2홈런 30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1라운드에서 롯데의 지명을 받고 떠난 이여상은 통산 411경기에서 2할 2푼 4리 14홈런 103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한화의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물오른 3루 수비를 선보이며 주전 내야수로 올라서는 듯했으나 결국 자리를 잡지 못했고, 올해도 14경기에서 타율 4푼 5리라는 초라한 성적만 남긴 채 롯데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2차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한화에 지명된 투수 이동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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