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국가대표팀의 골키퍼 정성룡(수원)과 김승규(울산)가 동료가 아닌 적으로 만나 맞대결을 펼쳤다.
정성룡과 김승규는 23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8라운드서 소속팀의 골문을 나란히 지켰다. 최근 대표팀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김승규와 최근 소속팀과 대표팀서 부진한 정성룡은 90분 동안 승부를 펼쳤다.
두 선수의 맞대결에서 울산 김승규의 활약이 먼저 빛났다. 김승규는 전반 11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침투한 수원의 산토스(브라질)가 단독찬스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을 몸을 날리며 잡아내 울산의 골문을 지켰다. 반면 정성룡은 전반 16분 울산 속공 상황에서 김승용의 헤딩 패스에 이어 강민수가 단독찬스서 시도한 헤딩 슈팅에 선제골을 내줘 희비가 엇갈렸다.
이후 울산의 김승규는 전반 34분 실책성 플레이로 염기훈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페널티지역 왼쪽에 위치한 염기훈이 골라인을 따라 띄운 크로스를 손끝으로 걷어내려 했지만 볼은 김승규의 손에 맞은 후 골문안으로 들어갔다.
양팀의 경기는 염기훈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이 맞춰졌지만 정성룡은 전반전 인저리타임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침투한 울산의 김성환에게 또한번 실점했다. 울산의 날카로운 속공에 고전한 수원 수비진이 울산에 잇단 단독찬스를 내줬고 결국 수원 골문을 지킨 정성룡은 연속골을 내줘야 했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정성룡에 대해 "오늘 경기는 특별히 나쁘지 않았다. 어느 선수나 실수를 하고 컨디션 난조가 있을 수 있다. 그런 상황이 정성룡에게 왔다"며 "그런 것은 자기 자신이 잘 이겨내고 주위에서 정성룡에게 어떻게 대해주는지도 중요하다. 정성룡은 중요한 위치에 있다. 중요한 대회에 임해야 하는 선수다. 그런 면에 있어서 주위에서 많은 힘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성룡과 김승규. 사진 = 수원 블루윙즈,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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