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FA를 선언한 선수들이 각각 팀과 재계약하거나 둥지를 옮긴 가운데 2차 드래프트까지 마친 각 팀은 전력 재편을 모두 끝냈다. 이제 FA 선수를 뺏긴 팀의 보상선수 지명만 남았다. 특별히 트레이드를 하지 않을 경우 보상선수 지명은 국내선수 전력 보강의 마지막 기회다.
FA를 영입한 팀은 KBO의 계약 승인이 공시된 날부터 3일 이내에 선수의 전 소속팀에 보호선수 20인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최준석을 영입한 롯데는 25일까지 두산에 보호선수 명단을 넘기면 되고, 한화와 KIA는 데려온 선수들의 전 소속팀에 24일까지 명단을 건네야 한다.
각 팀별로 예상 지명 선수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우선 3명이나 뺏긴 두산은 즉시전력감을 뽑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베테랑인 이종욱, 손시헌, 최준석 중 한 명도 지키지 못했고, 2차 드래프트에서도 김상현, 이혜천, 임재철과 같은 즉시전력감 선수를 빼앗겼다.
전력의 핵심인 1번타자를 한화에 내준 KIA와 SK도 마찬가지다. 두 팀 모두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감독이 계약 마지막 해를 맞게 됐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유망주보다는 즉시전력감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문제는 뽑을 선수가 마땅하지 않다는 점이다. 한화는 김응용 감독이 20인 보호 명단을 짜기 어렵지 않다고 말했을 만큼 상대 입장에서 눈에 띄는 선수가 없을 수 있다.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고 판단되면 유망주로 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LG는 선택의 폭이 넓다. KIA의 20인 보호명단 밖에는 좋은 자원이 많다. LG는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전력이 풍부하다.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도 봤듯 LG는 타 팀이 탐내는 유망주들도 많다. 2차 드래프트 전부터 “우리 떡이 더 크다”고 공공연히 말해왔던 팀이 LG다.
KIA에 가능성 있는 젊은 투수가 많은 만큼 LG의 지명은 투수쪽으로 조금 더 무게가 실린다. 이대형이 떠난 자리를 임재철로 보강해 외야는 더욱 강해졌고, 내야는 특별한 전력 약화 요인이 없는 가운데 박경수가 돌아온다. 반대로 마운드로 눈을 돌리면 KIA에는 젊은 강속구 투수가 많아 LG가 군침을 흘릴법하다.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였던 정근우(왼쪽)와 이용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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