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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추신수는 5년 1억달러(약1060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
신시내티에서 FA로 풀린 추신수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이번엔 추신수의 실질적인 가치에 대해 언급한 기사가 나왔다. 미국 스포츠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드는 25일(한국시각) “추신수는 1억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선수다”라고 극찬했다. 또한, 이 매체는 추신수가 5년 정도 장기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드는 세이버 매트릭스에서 사용하는 용어인 WAR(Wins Above Replacement)를 언급하며 추신수의 가치를 설명했다. WAR은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를 의미한다. 쉽게 말해서 추신수가 다른 선수가 출전했을 때에 비해 팀 승리에 얼마나 기여했는가를 수치화한 것이다. 미국 야구통계업체 베이스볼레퍼런스는 추신수의 WAR이 4.2라고 했다. 4.2라는 수치는 썩 높은 수치는 아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드는 추신수의 올 시즌 성적을 언급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타율 0.285 21홈런 20도루 112볼넷 54타점 107타점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득점 2위, 출루율 2위, 볼넷 2위를 기록했다. 특히 득점과 출루율은 메이저리그 전체 4위였다. 또한, 2010시즌 이후 3년만에 20홈런-20도루에 성공했고, 메이저리그 사상 12번째로 20홈런-20도루-100득점-100볼넷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톱타자로는 처음이었다.
또한, 스포츠일러스트레이드는 “추신수는 내셔널리그에서 제이슨 워스(워싱턴)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타석당 투구 수를 기록했다. 볼넷 비율도 15.7%였다. 추신수는 올 시즌 최고의 1번타자였다”라면서 “추신수의 WAR이 4.2인 건 중견수 수비를 보느라 점수가 깎인 것이다”라고 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팀 사정상 낯선 포지션인 중견수로 출전했다. 그러나 추신수가 이적할 경우 클리블랜드 시절처럼 주전 우익수가 보장된 팀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추신수의 향후 가치는 더 높을 수 있다는 게 이 매체의 설명이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드는 추신수의 미래 성적을 예측하기 위해 한계 승수(Marginal Win)라는 개념도 도입했다. 구단이 1승을 거두는 데 드는 비용이다. 일반적으로 최소 527만6000달러가 든다고 봤다. 이 매체는 추신수가 30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향후 추신수의 WAR이 0.4 정도 줄어든다고 가정했다. 그 결과 추신수가 향후 7년간 1억2540만달러(약1330억원)이라는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계적으로 추신수의 향후 가치가 1억달러가 넘는다고 본 것이다. 또한, 스포츠일러스트레이드는 플레이오프 진출팀의 한계 승수 최초 기준을 600만달러로 잡았을 때 추신수가 7년간 1억7100만달러(약1814억원)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봤다. 올 시즌 추신수의 WAR에서 향후 수치를 조정하더라도 추신수의 가치가 매우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큰 돈이 오가는 메이저리그서도 5년 1억달러 계약은 쉽게 체결되는 건 아니다. 만약 추신수 에이전시 보라스 코퍼레이션이 실제로 이 정도 추신수에게 이 정도 대형계약을 안겨준다면 향후 추신수의 일거수 일투족이 미국 언론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과거 박찬호가 텍사스와 대형계약을 맺었을 때처럼 말이다. 추신수도 이제 야구를 더 잘하면 전국구 스타로 자리매김할 날이 다가오고 있다. 물론 반대의 경우 각종 비난도 감수해야 한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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