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부천 김진성 기자] “펑펑 울고 난리났죠.”
하나외환이 극적인 시즌 첫승을 따냈다. 하나외환은 25일 신한은행과의 홈 게임서 재역전극을 일궈냈다. 평소보다 강한 집중력이 돋보였다. 리바운드, 수비 조직력 등에서 신한은행과 대등한 승부를 벌였다. 신한은행 주포 쉐키나 스트릭렌을 경기 막판 봉쇄하면서 재미를 봤다. 경기 막판 결정적 외곽포가 터지면서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하나외환의 분위기는 우승 분위기였다고 한다. 김정은은 “기분 좋다. 이제 시작이다. 시즌 초반 연패를 당하면서 상실감이 컸다. 지현 언니도 메인 가드로서 첫 시즌인데 정말 잘했다. 언니에게 잃을 게 없으니 부담 없이 하자고 했다”라고 했다. 이어 “솔직히 회사에서 관심이 많다. 연패를 당해서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다. 오히려 4연패를 하니까 부담감이 덜했다”라고 했다.
김지현은 “내가 좀 더 잘하면 된다”라고 했다. 4연패 기간 김지현과 박하나 등 가드들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조동기 감독은 “지현이가 부담을 가졌다. 기사 댓글도 보지 말고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말도 보지 말라고 했다. 잘 해줘서 고맙다. 많은 걸 바라지 않는다. 오늘처럼만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김지현은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 경기 후 미팅 분위기가 좋았다. 다들 보자마자 잘했다, 수고했다라는 말을 했다. 하지만, 모두 오늘이 끝이 아니란 걸 안다. 즐기지는 않았다. 이제 시작이다”라고 했다. 1라운드가 끝난 시점. 아직 갈 길이 멀다.
외국인선수 나키아 샌포드도 비슷한 반응. “기분 좋지만 만족하고 싶지 않다. 이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유지하고 싶다. 중요한 건 시즌을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끝내느냐는 것이다”라고 했다.
조 감독은 “경기 후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수고 많았다고 했다. 그룹에서 관심이 많아서 부담도 됐는데 앞으로도 이렇게만 해줬으면 한다”라고 했다. 하나외환의 시즌 첫 승. 2라운드를 향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인지 궁금하다.
[하나외환 선수들.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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