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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추신수의 뉴욕 양키스행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FA 최대어 중 하나인 추신수(신시내티 레즈)의 행선지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현지 언론도 많은 관심을 보이며 추신수의 새 둥지에 관한 예측들을 쏟아내고 있다. 추신수의 예상 행선지 가운데는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인 양키스도 포함되어 있다.
양키스가 추신수를 잡을 것이라는 전망은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다. MLB.com 역시 추신수의 양키스행을 예상하고 있다. 최근 공격형 포수 브라이언 맥켄과 계약하며 타선을 강화한 양키스는 타선 보강의 마지막 퍼즐로 추신수를 탐내고 있다.
재커비 엘스버리(보스턴 레드삭스)나 카를로스 벨트란(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영입하거나 커티스 그랜더슨과 재계약을 맺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지만, 추신수는 가장 위험부담이 적은 카드다. 추신수는 엘스버리보다 건강하고 벨트란보다 젊으며, 그랜더슨보다 공격에서 전반적인 득점 생산력이 높은 타자다. 추신수는 통산 OPS(.854)에서 벨트란과 같으면서 엘스버리, 그랜더슨보다는 높다.
양키스가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라는 엘스버리보다 추신수에게 더 큰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역시 건강이다. 추신수는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이후 2011년을 제외하면 최소 144경기에 출장했고, 지난 5년간 3번이나 154경기 이상 나섰다. 올해 스타급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고생했던 양키스라면 건강한 추신수가 좀 더 매력적인 카드일 수 있다.
아시아 선수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는 양키스이기에 추신수 영입을 주저할 이유도 없다. 이가와 게이와 같은 실패 사례도 있지만, 양키스는 일본의 최고 스타 마쓰이 히데키를 영입해 마케팅은 물론 경기력에서도 큰 재미를 봤다.
2003년부터 양키스에서 활동하며 첫 3년 동안 전 경기에 출전한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양키스의 중심타선에 자리를 잡은 마쓰이는 양키스 소속으로만 916경기에서 타율 .292, 140홈런 597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했다. 출루 능력과 장타력을 모두 보유한 마쓰이는 양키스 타선에서도 핵심이었다.
특히 양키스 팬들의 기억 속에서는 9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가져다 준 영웅으로 남아 있다. 뉴욕 메츠와의 지하철 시리즈였던 2000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뒤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던 양키스는 2009 월드시리즈에서 타율 .615(13타수 8안타), 3홈런 8타점으로 괴물같은 활약을 한 마쓰이를 앞세워 당시 박찬호가 속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시리즈 MVP는 당연히 마쓰이의 몫이었다.
양키스의 당시 우승은 마쓰이가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마지막 시리즈에서 만든 우승이었던 동시에 돈 매팅리 시대 이후 결성된 양키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이룬 마지막 우승이기도 하다. 이때 팀에 있던 데릭 지터, 마리아노 리베라, 앤디 페티트, 호르헤 포사다 중 이제는 지터밖에 남지 않았고, 지터 역시 2009년에 비해 노쇠했다. 세월은 지터로 하여금 은퇴시기를 고려하게 만들고 있다.
한 시대가 저물어가는 모습은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를 통해 상징적으로 나타났다. 물론 그랜더슨, 마크 테세이라, 알렉스 로드리게스, 케빈 유킬리스 등의 연이은 부상이 큰 이유였지만, 이들의 유무와 상관없이 양키스는 새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맥켄이 향후 5년은 예전 포사다의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지터와 리베라의 자리는 해당 포지션 혹은 다른 포지션의 좋은 선수를 통해 대체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타선의 어느 위치에서나 활약할 수 있고 외야의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추신수는 양키스의 새 시대를 열 수 있는 만능키가 될 가능성이 풍부하다. 추신수가 마쓰이처럼 양키스의 우승 가뭄을 풀어준다면 한국인 선수가 세계 최고 명문팀에서 영웅 대접을 받는 기분 좋은 상상도 가능하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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