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하지원, 한혜린 설득에 지창욱 암살 포기 '오열' [夜TV]

[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하지원이 한혜린의 설득에 지창욱 암살을 포기했다.

25일 밤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에서 기승냥(하지원)은 타환(지창욱)을 지키는 환관들이 조는 틈을 타 타환의 침실에 잠입했다.

기승냥은 타환의 자는 모습을 바라보며 "나도 이제 더 이상 널 원망하지 않겠다. 너도 죽어서 날 원망하지 마라. 이것이 우리의 숙명이다"고 속말하며 비녀로 위장한 흉기를 타환의 목에 찌르려 했지만, 이내 타환의 후궁인 박어진(한혜린)에게 제지당했다.

이어 기승냥을 조용한 모처로 이끈 박어진은 "너와 함께 끌려온 공녀들에게 얘기 들었다. 사내 행세를 하며 죽음 직전까지 간 폐주(주진모)를 네가 살렸다지. 네 사연이 무엇인지는 궁금하지 않아. 이곳에 온 고려인들 치고 가슴에 피멍들지 않은 사람 없으니까. 허나 네가 황제를 죽인다면 이 황궁 안 모든 고려인들은 죽는다"고 설득했다.

이에 기승냥은 흔들렸고, 박어진은 그런 기승냥에게 "나 또한 이곳으로 끌려오면서 죽이고 싶은 자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하지만 진짜 복수는 그런 것이 아니야. 끝까지 살아남는 거. 보란 듯이 살아남아서 우릴 이렇게 만든 자들 머리 꼭대기기까지 올라서는 거 그게 바로 진정한 복수다"고 조언했다.

박어진은 "눈감아주는 건 이번 한번뿐이다. 다시 한 번 서투른 짓을 했다간 그땐 내입으로 널 밀고하게 될 것이다"라며 자리를 떴고,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 간 타환을 죽일 수 없어진 기승냥은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했다.

[한혜린의 설득에 지창욱 암살을 포기한 하지원. 사진 = MBC '기황후'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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