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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무한걸스'가 시즌3를 마쳤다.
25일 '무한걸스' 시즌3 마지막 방송은 프로그램이 2057년까지 계속 방영됐다는 가상의 설정 아래 '50주년 특집'으로 진행됐다.
개그우먼 송은이, 신봉선, 백보람, 김신영, 안영미, 김숙, 가수 황보 등은 평소와 다름 없는 개그 감각을 발휘하며 유쾌한 콩트를 펼쳤다. 하지만 마지막 소감을 전하는 순간 결국 일곱 명의 멤버들도 눈물을 쏟고 말았다.
안영미는 "버라이어티를 처음 '무한걸스'로 시작했다. 사실 난 버라이어티에서 캐릭터가 애매모호했었다. 하지만 '무한걸스'를 하면서 '19금 캐릭터'가 생겼다. 내가 많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고백했다.
건강 때문에 잠시 활동은 중단하기도 했던 김신영은 "3개월을 아팠는데, 아픈 것까지 기다려줘서 감사드린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송은이는 "우린 당연하게 생각했다. 김신영이 빠지고 우리끼리 하자는 생각은 한 번도 한 적 없다"는 말을 전했다.
백보람은 "'무한걸스'를 시작한 지 7년이 됐다. 중·고등학교를 보낸 것보다, 학창시절만큼 제 인생의 추억이 됐다"고 했고, 황보는 "친언니, 친동생 같았다. 누가 제일 친한 사람을 물으면 '무한걸스' 멤버들을 항상 먼저 얘기했다. (이 우정이) 계속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숙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던 기억이 난다. 우리가 뭉쳐서 다니기 때문에 '너희들끼리 다니면 정말 재미있겠다'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런데 이제 그런 얘기를 못 들으니…"라고 말하며 감정에 복받친 모습이었다.
신봉선은 눈물을 터뜨리며 "7명이 서로 의견을 맞춰 가면서 늘 좋을 수는 없었지만, 다투면서도 굳이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풀어질 수 있었던 팀이었다. 서로 힘든 시기가 다 있었어도 말 없이 기다려주는 그런 팀이었다. 오랜 시간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면서 어쩌면 가족처럼 늘 당연시 서로를 여겼던 것 같다. 표현도 못하고 그랬다. 많이들 바빠도 같이 보고 이런 저런 얘기하면서 평생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맏언니 송은이는 "늘 '무한걸스' 전날이 설??? 속상하게 하는 동생들이라서 골치도 아프고 짜증도 나고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설레서 '내일 무한걸스 가고 싶다'란 생각을 했는데, 어제 처음으로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고 진심 어린 고백을 전했다. 또한 송은이는 멤버들을 위해 각 멤버별로 제작된 '무한걸스' 포토북을 선물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맏언니다운 모습이었다.
프로그램을 마치며 송은이는 "3년의 세월을 한 권의 사진첩에 담는 게 어렵더라. 볼 때마다 생각은 나겠지만 그 이상으로 마음 속에 서로를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멤버들에게 말하면서 시청자들을 향해서도 "7명을 마음 속에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7명의 멤버들은 "우리는 '무한걸스'!"라고 마지막 구호를 외치고 '무한걸스'를 떠났다.
[MBC에브리원 '무한걸스' 시즌3 마지막 방송. 사진 = MBC에브리원 방송 화면 캡처]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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