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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방송인 김성주, 아빠를 넘어 가장의 모습을 보여줬다.
김성주는 지난 25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지난 18일 방송분에서 아버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면 25일 방송분에서는 김성주가 가장으로서 새 시작을 하기까지의 과정, 또 가족들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김성주는 MBC 아나운서로 활동하다 프리랜서를 선언한 당시를 떠올렸다. 자신감이 있었고 MC, 캐스터로서의 전망이 높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이후는 쉽지 않았다. 주변의 우려가 그대로 실현된 것. MBC에 소속돼 활약했던 것과 달리 혼자 나선 그가 자립하기란 쉽지 않았다.
김성주는 '방송사의 음모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을 정도로 긴 공백기를 보냈다. 2007년 프리랜서 선언 후 1년간 방송이 없었으니 혼자만의 고민이 뒤엉켜 온갖 생각을 할 만 했다.
하지만 김성주는 좌절하지 않았다. 1년의 고된 시간은 그에게 큰 깨달음을 줬다. 그는 자신감 대신 겸손함을 찾기 시작했다. MBC에서 활약했던 당시 자신의 모습을 버리기로 한 것. 이후 예능 프로그램을 모니터 하며 윤종신, 강호동, 유재석, 김제동 등의 멘트를 받아 적고 공부하기 시작했다.
겸손함을 갖고 다시 시작한 결과, 김성주는 재기할 수 있었다. 자신의 위치를 제대로 알고 분석한 뒤 노력하는 것. 김성주가 전한 슬럼프 극복 및 재기의 방법이었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기도 했다.
한편 김성주의 재기에 제일 큰 도움이 된 것은 가족이었다. 말없이 자신을 지지해주는 아내 진수정 씨와 아들 김민국, 김민율을 비롯 막내딸 김민주까지 방송인 김성주 이전에 '가장' 김성주에게 힘을 주는 원동력이 된 것이다.
이날 김성주 아내와 김민율이 '힐링캠프' 촬영장에 깜짝 방문한 가운데 가족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진수정 씨는 김성주를 100점 만점에 100점 남편이라고 밝히며 많은 대화를 통해 서로간의 존경심을 가질 수 있었음을 고백했다. 진수정 씨는 김성주의 실체를 폭로하며 웃음을 주기도 했지만 "늘 고맙다"는 말로 김성주를 다독였다. 이같은 진수정 씨의 고백은 그녀가 그간 가장 김성주에게 줬을 신뢰와 사랑을 가늠케 했다.
자녀들 역시 가장 김성주를 일으키는 힘이었다. 김성주는 "아이들이 태어날 때마다 선물을 가져다 줬다. 민국이가 태어날 때가 2004년 10월인데 그 해 연말시상식에서 처음으로 트로피를 받아봤다. TV 특별상을 아나운서로서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민율이는 2009년 3월 7일 태어났는데 그 때가 '명랑 히어로' 딱 끝나고 내가 좌절하고 있을 때 '화성인 바이러스'를 맡게 되고 '슈퍼스타K'를 하게 되며 다시 살아나게 된 상황"이라며 "민주는 올해 1월 7일 태어났다. '아빠 어디가'라는 프로그램이 1월 6일 첫 방송이 됐다. 7일에 민주도 태어나고 프로그램이 반응이 괜찮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이 복을 가져다 주는 동시에 김성주가 승승장구 하는데 원동력이 됐다는 것을 증명해준 것이다.
아내의 내조와 아빠를 존경하는 아이들, 가장 김성주의 모습이 시청자들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방송인 김성주(첫번째 사진), 김성주 아내 진수정 씨(두번째 사진 왼쪽), 김성주 가족사진. 사진 =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방송 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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