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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막돼먹은 영애씨', 드라마 뿐만 아니라 뮤지컬 역시 남다른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tvN '막돼먹은 영애씨'는 지난 2007년 4월 시즌1을 시작으로 최근 시즌12 방송을 마쳤다. 평범한 직장인 및 30대 여성들로부터 공감을 얻으며 꾸준한 인기를 얻은 가운데 지난 2011년부터 뮤지컬로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 역시 드라마와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을 다룬다. 배우 역시 드라마 속 영애 김현숙이 그대로 출연하기 때문에 드라마와 뮤지컬의 괴리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때문에 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는 뮤지컬만의 매력은 더하면서 직장인들의 애환과 30대 여성의 고민 등으로 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영애와 원준의 달달한 로맨스까지 그려지면서 캐릭터, 이야기, 무대 활용의 삼박자가 제대로 들어맞는 작품을 탄생시켰다.
'막돼먹은 영애씨'를 보는 재미는 단연 캐릭터에 있다. 이제는 고유 명사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영애씨'를 비롯 꽃미남 신입사원 원준, '아름다운 사람들' 직원들의 스트레스 근원인 사장, 아부가 일상이고 여직원들은 무시하는 과장, '또라이'라는 별명 답게 엉뚱하지만 영애의 둘도 없는 친구인 지원, 얄미운 후배 태희까지. 누구 하나 버릴 만한 캐릭터가 없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표현하는 배우들의 역량도 돋보인다. '막돼먹은 영애씨'의 상징 김현숙은 드라마보다 더 생기 넘치는 연기로 재미를 더한다. 개그 무대에서 활약한 만큼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센스가 남다르다. 영애 역은 김현숙을 비롯 오수인이 맡아 열연중이다.
훈남 신입사원 김정산, 염성연 역시 관객들을 훈훈하게 하는 훈남 역할을 톡톡히 한다. 여기에 다소 어설프고 풋풋한 모습이 로맨스에 불을 지핀다. 사장 역 장대웅, 서성종, 과장 역 임기홍, 이원 역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며 웃음을 책임진다.
영애 친구 지원 역 백주희, 임진아, 강유미 또한 색다른 직장 로맨스를 선보이며 웃음을 주고 태희 역 은혜정, 진희는 극이 반전을 맞는데 큰 역할을 한다. 특히 '막돼먹은 영애씨'를 통해 뮤지컬 배우에 도전한 강유미는 그간의 코믹한 개그우먼의 이미지를 유지하기는 하지만 배우로서 다시 태어났다고 할 수 있다. 단순히 웃음이 목적이 아닌 캐릭터를 맡아 센스 넘치는 연기는 물론 숨겨왔던 노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통해 관객들에게 편하게 다가오는 것은 물론 통통 튀는 캐릭터들로 웃음이 빵 터지는 재미를 주고 있다.
한편 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는 2014년 1월 12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KT&G 상상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 공연 이미지. 사진 = CJ E&M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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